태풍 카눈에 침수된 집 홀로 지키던 노인 업고 대피한 경찰관 '귀감'

신재훈 2023. 8. 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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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고성에서 물에 잠긴 집을 지키고 있던 70대를 비상근무 중이던 경찰이 발견해 구조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고성군에 시간당 8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10일 현내면 대진리에서 침수 우려 지역을 순찰하던 고성경찰서 소속 고석곤 경감 등 경찰관 2명은 홀로 집을 지키고 있는 7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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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경찰서 고석곤 경감
▲ 지난 10일 고성군 현내면 대진리에서 침수 우려 지역을 순찰하던 고성경찰서 고석곤 경감 등 2명이 집에 홀로 남아있던 70대 여성을 발견해 구조했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고성에서 물에 잠긴 집을 지키고 있던 70대를 비상근무 중이던 경찰이 발견해 구조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고성군에 시간당 8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10일 현내면 대진리에서 침수 우려 지역을 순찰하던 고성경찰서 소속 고석곤 경감 등 경찰관 2명은 홀로 집을 지키고 있는 7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어르신에게 대피를 안내했지만, 어르신은 “그럼 집은 누가 지키느냐”며 거부했다. 이에 고 경감은 “지금 비가 그칠 기미가 없고, 빗물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위험하다. 바로 대피하셔야 한다”며 어르신을 데리고 집 밖으로 나왔다.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내려오는 빗물의 물살이 빠른데다 성인 무릎 가까이 물이 찬 상황에서 고 경감은 고령의 어르신이 걸어서 대피할 수 없다고 판단, A씨를 업고 물 속을 빠져나왔다. 신속하게 구조에 성공한 고 경감은 인근 마을회관으로 A씨를 대피시켰다.

A씨는 “비가 많이 왔는데, 마을 사람들이 대피할 정도로 심각한지는 몰랐다”며 “태풍으로 비바람이 거센 상황에서도 등에 엎고 신속하게 대피를 시켜준 경찰관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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