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졌는데…'삼진 콜'에 고개 숙인 김하성, 연속 안타 행진 16경기로 마감, 4타수 무안타 침묵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연속 안타 행진이 16경기에서 끊겼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단독 1위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끝났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지명타자)-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호세 아소카르(우익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리치 힐.
잭 갤런이 선발 등판한 애리조나는 케텔 마르테(2루수)-코빈 캐롤(중견수)-토미 팜(좌익수)-크리스찬 워커(1루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지명타자)-버디 케네디(3루수)-제이크 맥카시(우익수)-닉 아메드(유격수)-카슨 켈리(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하성은 1회초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아웃당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2B2S 상황에서 갤런의 6구 포심패스트볼이 몸쪽으로 들어왔다. 김하성은 볼이라고 생각했지만, 삼진 콜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의 게임데이 그래픽을 보면, 6구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오히려 초구는 보더라인에 걸친 모습이다. 하지만 두 개의 판정이 달랐다.
1회말 애리조나가 선취점을 뽑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캐롤이 인정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팜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손 쉽게 득점했다. 워커의 내야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구리엘이 삼진, 케네디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김하성은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왔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갤런의 초구 81.2마일(약 130km/h) 너클 커브를 받아 쳤지만, 3루수 케네디의 호수비에 막히며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애리조나는 3회말 점수를 추가했다. 마르테가 좌익수 뜬공, 캐롤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팜이 2루타를 때렸다. 이어 타석에 나온 워커가 복판으로 몰린 힐의 85.8마일(약 138km/h) 커터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은 8회초 네 번째 타석에 나왔다. 케빈 진켈과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낮게 들어오는 86.5마일(약 139km/h)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3루수 케네디 앞으로 향했고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9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애리조나에 0-3으로 패했다.
전날(12일) 김하성은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2010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 추신수(SSG 랜더스)와 함께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 안타 기록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침묵하며 단독 1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됐다. 연속 출루 행진도 19경기로 마무리됐다.
샌디에이고 선발 힐은 트레이드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에 나섰지만, 3⅓이닝 3실점(3자책)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으로 두 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애리조나의 갤런은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팀의 9연패 사슬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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