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먹어야 힘난다”던 김효주 삼겹살 먹고 선두에 1타차 공동 3위…9년 만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단 한 걸음

장강훈 2023. 8. 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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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어야 힘이난다. 삼겹살을 먹었다."

'한국 골프 천재 소녀'였던 김효주(28·롯데)가 9년 만의 메이저 퀸 탈환 기회를 따냈다.

김효주는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에 있는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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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11일(한국시간) 월튼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AIG 위민스 오픈에서 아이언 샷하고 있다. 잉글랜드 | 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고기를 먹어야 힘이난다. 삼겹살을 먹었다.”

‘한국 골프 천재 소녀’였던 김효주(28·롯데)가 9년 만의 메이저 퀸 탈환 기회를 따냈다. 김효주는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에 있는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었다.

이틀간 선두를 달리던 앨리 유윙이 3타를 잃은 사이 릴리아 부(미국)가 5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찰리 훌도 4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들을 1타 차로 턱밑까지 추격한 인물이 김효주다. 김효주는 버디6개와 보기 2개를 바꿔 1타 차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LPGA 투어 첫 우승을 2014년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따낸 김효주는 이후 4승을 더했지만 메이저 퀸에 등극하지 못했다.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후 1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 도전이다.

김효주가 12일(한국시간) 월튼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AIG 위민스 오픈에서 아이언 샷하고 있다. 잉글랜드 | AP 연합뉴스


지난 6일 끝난 프리드그룹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는데, 오히려 샛과 퍼트감은 좋은 편이어서 역전 우승이자 올시즌 한국인 첫 메이저 우승을 선물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는 페어웨이를 다섯 차례, 그린을 네 차례 놓쳤지만 27퍼트로 라운드를 마쳤다. 1,2라운드 모두 30개를 웃돈 것과 비교하면 안정감을 회복한 셈이다.

그는 “퍼팅감이 계속 좋은 상태”라며 “17번홀에서 13~14m가량 긴 퍼트도 성공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답게 변화무쌍한 날씨 적응이 변수다. 이날은 바람 탓에 선수들이 고전했다. 김효주 역시 “(지)은희 언니가 숙소에서 출발하면서 ‘바람이 많이 분다’더라. 이번주에 가장 바람이 강하게 분 것 같다”며 “숏게임과 퍼팅이 너무 잘돼 좋은 스코어로 끝났다.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김효주가 12일(한국시간) 월튼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AIG 위민스 오픈에서 아이언 샷하고 있다. 잉글랜드 | AFP 연합뉴스


“최종라운드도 이 감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힌 김효주는 “바람을 잘 읽어야 한다. 오늘보다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고, 나에게만 부는 바람이 아니어서, 내가 원하는 대로 공략을 잘했으면 좋겠다. 롱퍼터에 운이 따라 성공하면 좋겠다”고 우승 시나리오를 열거했다.

김효주는 지은희와 함께 숙소 근처 마트에서 삼겹살을 사다 구워 먹은 덕분에 힘이 났다고 공개했다.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건재를 알린 신지애는 3언더파 69타를 때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5언더파 211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AIG 여자오픈을 두차례 우승했다. 신지애가 우승한 2008년과 2012년에는 대회 이름이 브리티시 여자 오픈이었다. 그는 “전체적으로 볼 스트라이킹이 좋았다. 그린에서만 좀 어려웠다”는 신지애는 “(바람이 심했지만) 바람을 믿고, 나 스스로를 믿으려고 했던 노력이 잘 됐다. 어제보다 한국 팬들이 많이 오셔서 힘이 됐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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