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서 '자동차대출' 안 받는다"...2년 반 만에 30% 급감
2년 7개월 만에 1조6070억원 빠져
DSR 규제 받는 사이 카드·캐피탈사 점유율↑
인뱅·핀테크 등 경쟁사는 늘어나는 추세
[파이낸셜뉴스]자동차담보대출(오토론) 시장에서 시중은행의 존재감이 약해지는 추세다. 은행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발목 잡힌 틈을 타 카드·캐피탈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사들도 자동차대출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라 시중은행의 오토론 점유율은 향후 더 낮아질 위기에 놓였다.
특히 최근 감소폭이 가파르다. 4대 은행의 오토론 잔액은 지난해 말 4조128억원을 기록한 후 불과 일곱 달 만에 5818억원 감소했다. 지난 2017년(2조5854억원)과 2018년(5조2274억원)에 오토론 잔액이 전년 대비 각각 85.95%(1조1950억원), 102.19%(2조5854억원) 늘어나며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시중은행 중 오토른 취급 자체를 중단한 곳도 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2020년 ‘채움오토론’을 중단한 후 1년 뒤 ‘오토론 전환대출’ 판매를 종료하고 지난해부터는 ‘NH간편오토론’ 판매도 중단하며 오토론 상품 취급을 멈췄다.
아울러 카드·캐피탈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은 금리도 낮아지는 추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이날 6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신차 기준(현대 그랜저·현금구매 비율 20%·36개월) 자동차 할부 금리 하단은 5.2%로 지난해 말(7.3%)보다 하단이 2%p 넘게 내려갔다. 캐피탈사들도 완성차 제조업체 계열은 0%대 초저금리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에 국내 자동차대출 시장에서 카드·캐피탈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6개 전업카드사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올해 1분기 10조3734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1769억원) 대비 1.93%(195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캐피털사의 자동차 할부 금융자산도 9.32%(2조5952억원) 늘었다.
핀테크사들은 대출 비교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동차 금융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는 지난 4월 핀테크 업계 최초로 자동차 리스 및 렌트 시장에 진출했다. 카카오페이는 ‘신차 사고 캐시백 받기’를 통해 신차 구매 시 카드 일시불 캐시백 혜택과 할부 금리 비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토스도 신차 구매를 위한 카드 할부 비교 서비스를 3·4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오토론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금융사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DSR 규제도 받고 금리 매력도도 크지 않은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영업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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