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초교 갓 졸업 여학생 13명 강제동원..."기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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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일제강점기 인천 동구 송현공립국민학교(현 송현초등학교) 제1회 졸업생인 여학생 13명이 일본 본토에 근로정신대로 강제동원됐다는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북아역사재단이 2021년 펴낸 책 '일제의 전시 조선인 노동력 동원'에는 "1944년 송현국민학교 6학년 때 교장이 근로정신대로 2년 갔다오면 고교 졸업장을 준다고 회유해 인천에서 1차로 50명이 동원됐다"는 1932년생 박임순 할머니의 증언이 실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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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50명 동원됐다는 구술 이어 기록물 첫 확인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일제강점기 인천 동구 송현공립국민학교(현 송현초등학교) 제1회 졸업생인 여학생 13명이 일본 본토에 근로정신대로 강제동원됐다는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천 여학생들이 강제동원됐다는 사실은 그동안 구술로 전해진 적은 있으나 기록을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허 의원은 설명했다.
허 의원이 찾아낸 기록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기관지 역할을 했던 매일신보 1944년 7월 4일자 3면에 실린 '전별금을 헌납, 정신대의 미담'이라는 기사다. 해당 기사에 "인천부(현 인천시)의 여자 근로정신대 모집에 송현국민학교 졸업생 중 27명이 응모해 13명이 합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학부모들이 축하하려 합격자들에게 한 명당 5원씩을 줬지만, 학생들이 학교 교장에게 '국방헌금(국토방위를 위해 써달라며 내는 돈)' 절차를 의뢰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는 "송현국민학교 학생들이 함께 동원된 다른 학교 학생들과 서울에서 시가행진을 한 뒤 일본으로 떠났다", "인천 두 곳의 우수한 여성을 선정했다"는 내용도 있다. 인천에서 송현국민학교 외 다른 학교 학생들도 동원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앞서 동북아역사재단이 2021년 펴낸 책 '일제의 전시 조선인 노동력 동원'에는 "1944년 송현국민학교 6학년 때 교장이 근로정신대로 2년 갔다오면 고교 졸업장을 준다고 회유해 인천에서 1차로 50명이 동원됐다"는 1932년생 박임순 할머니의 증언이 실린 바 있다.
허 의원은 "일제가 13세 소년을 전쟁에 동원하기 위해 1944년 8월 23일 '여자정신근로령'을 공포·시행하기 이전부터 강제동원이 추진된 점을 매일신보 기사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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