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마트 쇼핑에 90분?…에어컨 켜두는 게 전기요금 절약!

옥기원 2023. 8. 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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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에어컨 개발자들은 90분을 기준으로 삼으라고 했다.

13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실린 글 '개발자들이 알려주는 에어컨 에너지 효율 극대화 꿀팁'을 보면, 개발자들은 "90분 이상 외출 시 에어컨을 끄고, 90분보다 짧게 집을 비울 때는 에어컨을 켜두는 게 전기요금을 더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출 시간이 90분을 넘을 경우 에어컨을 껐다가 다시 켜는 것이 전력 소비량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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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에어컨 개발자들이 건네는 ‘꿀팁’
서울의 한 가전 양판점에 2023년 인기 에어컨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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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지나가고 다시 온 무더위. 집 앞 시장에 장을 보러 갈 때 에어컨을 꺼두고 가는 게 전기요금 절약에 도움이 될까?

삼성전자 에어컨 개발자들은 90분을 기준으로 삼으라고 했다. 13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실린 글 ‘개발자들이 알려주는 에어컨 에너지 효율 극대화 꿀팁’을 보면, 개발자들은 “90분 이상 외출 시 에어컨을 끄고, 90분보다 짧게 집을 비울 때는 에어컨을 켜두는 게 전기요금을 더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에어솔루션 전문기술랩 임성진, 이상우, 황준, 조형규 프로는 대한설비공학회 학술대회에 발표한 논문에서 에어컨을 껐다가 다시 켰을 때와 에어컨을 끄지 않고 계속 작동시켰을 때 에너지가 얼마나 절감되는지를 외출시간대별로 비교했다. 그 결과 30분간 외출을 위해 에어컨을 껐다가 다시 작동할 경우 계속 켜둘 때와 비교해 전력 소비량이 5% 증가했으며, 60분간 외출 시에는 2% 증가했다는 것이다. 외출 시간이 90분을 넘을 경우 에어컨을 껐다가 다시 켜는 것이 전력 소비량이 감소했다.

개발자들은 “최근 출시된 에어컨은 설정온도에 도달하면 에너지 사용을 자동으로 줄이는 ‘인버터 방식’이라 짧은 시간 껐다가 다시 작동할 경우 높아진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설명했다.

개발자들은 필요한 공간만 개방해 에어컨을 켜는 방식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거실에 설치된 에어컨의 경우 사용하지 않은 방과 화장실 문을 닫아서 에어컨 사용 범위를 줄이는 방식이다. 실제로 에어컨 온도 24도 기준으로 설치 면적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을 비교하면 45㎡에서 100%였던 에너지 소비량이 66㎡에서는 153%, 81㎡의 면적에선 185%로 늘었다.

장마철과 같은 습한 날씨엔 냉방기능보다 제습 기능을 작동하는 게 습도 제거 효율이 2배 넘게 향상됐다. 실험 결과 냉방기능 시 75%로 유지되던 상대습도는 제습 기능 작동 시 55%로 낮아졌다. 개발자들은 “불쾌감을 느끼는 재실자 비율이 50%에서 10%로 낮아지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방에서 생선이나 삼겹살 구이와 같은 기름기 많은 요리를 할 경우 주방환풍기를 사용하거나 환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름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유증기가 에어컨 필터나 열 교환기에 흡착될 경우 성능 저하나 불쾌한 냄새 발생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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