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문이 열린다”…한중노선 부활에 항공업계 ‘두근두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지난 10일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중국인의 단체여행이 가능해진 국가에는 한국·일본·미얀마·튀르키예·인도 등 아시아 12개국, 미국·멕시코 등 북중미 8개국, 콜롬비아·페루 등 남미 6개국이 포함됐다.
문화여유부는 “중국 공민(국민)의 해외 단체여행과 관련한 여행사 업무를 시범적으로 재개한 뒤 여행시장이 전반적으로 평온하게 운영돼 여행 교류·협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촉진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60개국에 자국민 단체 관광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허용 국가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번 관광 재개는 중국이 지난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으로 사실상 한국 관광을 금지한지 약 6년 5개월 만이다.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컴백 소식에 항공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통상 중국 노선은 비행시간 대비 항공권 값이 비싸 항공사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또 일본과 달리 운수권을 보유한 항공사만 운항할 수 있어 대표적인 알짜 노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호재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의 대형항공사(FSC)다. 중국노선의 경우 운수권이 없거나 적은 LCC(저비용항공사)보다는 중국 소도시까지 취항하고 있는 FSC가 유리하다. FSC는 그동안 축소했던 중국 노선 재운항과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LCC는 운수권이 필요없는 산둥성과 하이난성 등을 중심으로 운항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달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14개 노선을 주 79회 운항 중이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22개 노선에 191회의 비행기를 띄웠던 것과 비교해서는 60% 가량 줄어든 상태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 역시 중국 노선을 주당 124회 운영 중이다. 주당 231회 운항하던 2019년 7월과 비교해 반토막난 수준이다.
하반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3분기에는 현재 기 운항 중인 중국 노선의 여객 수 증가에 따른 국제선 탑승률(L/F) 개선과 운임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4분기에는 중국 노선 복항에 따른 중국 노선 여객 증가 외에 중국 외 노선 공급 축소에 따른 탑승률 제고, 운임 방어로 비수기 효과 상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중국의 중추절, 국경절 연휴가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일본, 동남아, 미주, 구주 등 기존 운항 노선에서 성수기 효과로 중국 노선 회복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좋은 상황”이라며 “4분기 이후 중국 노선 복항에 따른 나비효과로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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