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돌려도 안맞는다. 오승환의 향기가 난다” … 돌직구 ‘두’택연을 향한 극찬세례 [FN 아마야구]
“직구라는 것 알고 쳐도 안 맞아 … 차원이 다른 공 끝 보유”
“제구, 연투능력도 훌륭 … 선발, 마무리 다 가능한 자원”
“마무리로 가게되면 3년안에 특급 마무리 될 자질 충분”
[목동 = 전상일 기자] 지난 청룡기가 전미르를 위한 대회였다면, 이번 대회는 말 그대로 김택연을 대회였다.
김택연은 8월 12일 지난 청룡기 챔피언 경북고를 맞아 7.1이닝 1사사구 9K 1실점의 완벽투로 팀을 결승으로 올려놓았다. 윤태현이 맹활약했던 3년전 봉황대기에 이어 인천고를 또 다시 결승에 올려놓는 순간이었다. 최고 구속은 150km/h가 기록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택연은 ‘차원이 다르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택연이 가장 높게 평가받는 것은 포심의 구위. 알고 돌려도 안 맞는 엄청난 구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김택연은 구종이 많은 투수는 아니다. 사실상 직구 - 슬라이더 투피치 투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포심이 그냥 육안으로 봐도 포수 미트 근처에서 떨어지지 않고 뻗는다. 공 끝이 상당히 좋다. 그러다보니까 146km/h가 150km/h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타자들이 직구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풀스윙을 돌려도 맞지를 않는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모 구단 관계자는 “정말 좋은 투수가 될 것 같다. 진짜 김택연이 좋은 이유는 타자들이 직구라는 것을 알고 풀스윙을 돌리는데 공이 안맞는다는 것에 있다. 전미르도 포심이라는 것을 알고 풀 스윙을 돌리는데 안 맞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나왔던 삼진이 모두 그런 형태로 나왔다. 그것이 김택연을 고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다.
대한민국의 역대 최고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이 전성기 시절 보여줬던 모습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승환의 신인시절 향기가 난다는 관계자도 존재했다.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공이 있는가 여부다. 알고도 못치는 공이 있어야 한다. 김택연의 포심은 그정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모든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제구마저 좋다. 김택연의 포심이 공략하기 힘든 이유는 제구가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볼넷이 거의 없다. 김택연이 64.1이닝을 던지면서 허용한 볼넷은 고작 10개뿐이다. 이번 대통령배 19.1이닝 동안 사사구는 고작 4개. 실점은 이날 허용한 1점 뿐이다.
연투능력도 충분하다. 김택연은 8월 9일 유신고와의 경기에서 6.1이닝을 던지고 8월 12일 또 다시 7.1이닝을 던졌다. 꽤 힘에 부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전혀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김택연은 경기 후반 자신이 경기를 끝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계속 빠른 한복판 승부를 가져가려고 했다. 코너워크보다는 구위를 믿고 빠른 승부를 했다. 포심으로 완급조절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부분도 프로 관계자들에게 어필하기 충분했다.
김택연은 사실 시간만 주면 선발로서도 충분히 육성 가능한 자원이라는 평가다. 다만, 아직 변화구는 프로에서 쓰기에는 플러스급이 아니고, 커브같은 느린 계열 변화구도 없다. 연투 능력과 포심의 제구가 좋기 때문에 변화구를 장착하면 충분히 선발로서도 뛸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다. 다만, 선발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구원쪽으로 갔을 경우 지금 당장 프로 마운드에 세워놔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것이다. 길어도 3년안에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마무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가 절대 과장이 아님을 이번 대통령배에서 보여주었다.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두산 베어스는 황준서를 놓친 이후 다소 허탈감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아쉬움은 단 한 줌도 남기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만약, 돌직구를 뿌리는 김택연이 잠실야구장과 결합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하는 관계자들이 많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또 다른 구단 팀장은 김택연에 대한 평가를 짧게 단 한마디로 정의했다.
“올해 나온 투수들 중 즉시전력감으로는 최고인 것 같다”
어쩌면 부동의 TOP2였던 장현석이나 황준서보다 김택연이 더 빨리 두각을 나타내게 될 지도 모른다. 그것을 김택연이 이번 대통령배에서 직접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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