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콘서트는 성료일까..'풍선' 원곡자 분노에 또 논란[Oh!쎈 초점]

선미경 2023. 8. 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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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콘서트는 정말 성료일까.

'2023 새만금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가 K팝 아티스트들의 총출동으로 막을 내린 후에도 잡음이 일고 있다.

잼버리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케이팝 슈퍼 라이브'는 지난 1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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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잼버리 콘서트는 정말 성료일까.

‘2023 새만금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가 K팝 아티스트들의 총출동으로 막을 내린 후에도 잡음이 일고 있다. 장소 선정부터 출연 라인업, 안전 문제까지 혼돈과 논란의 연속이었지만 화려하게 막을 내렸는데, 이번엔 잘못된 원곡 표기가 문제였다. 애써 공연에 참여하고 지원한 K팝 아티스트들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오점이었다.

잼버리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케이팝 슈퍼 라이브’는 지난 1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지난 6일 일정이 갑작스럽게 연기된 후 급하게 선정된 장소였다. 10일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으로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11일 현장에서는 4만여 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이 K팝의 매력에 푹 빠져 즐기는 모습이었다.

문제는 공연이 끝난 후에 또 발생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은 현재 서울FC가 홈구장으로 사용, 경기를 치르고 있는 곳이다. 갑작스러운 공연 편성으로 운동장 잔디 훼손 문제가 언급됐다. 실제로 SNS 등을 통해 전해진 공연 후기에는 경기장 내 가득한 쓰레기도 보였다.

다행히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잔디 그라운드는 원상회복 예정이다. ‘케이팝 슈퍼 라이브’의 일정과 장소가 변경된 후 잔디 그라운드 원상회복을 위한 예산을 편성해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문제도 있었다. ‘케이팝 슈퍼 라이브’를 송출하는 과정에서 KBS 측이 실수를 저지른 것.

이날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의 피날레는 전 출연진이 ‘풍선’을 부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방송 송출 자막에는 ‘풍선’의 원곡이 동방신기라고 표기돼 있었다. 이후 12일 재방송과 13일 오전 현재, 다시보기 서비스에도 변함 없이 ‘풍선’ 원곡 동방신기로 자막이 처리됐다.

‘풍선’은 동방신기가 지난 2006년 발표한 곡이지만, 밴드 다섯손가락이 1986년 발표한 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동방신기의 수록 앨범에도 ‘다섯손가락의 원곡을 아이돌스러운 댄스곡으로 편곡’했다고 설명돼 있다.

이에 ‘풍선’의 원곡자인 다섯손가락의 보컬과 기타 이두헌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케이팝 슈퍼 라이브’의 중계 화면을 게재하며, “잼버리 슈퍼 콘서트 피날레 곡. 풍선. 원곡자 허락은? 사전 허락은 그렇다치고 원곡이 동방신기? 이건 사과를 좀 받아야겠는데? 원곡은 다섯손가락입니다. 저는 자발적이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문제는 원곡자가 항의성 글을 남겼음에도 재방송과 다시보기 서비스에 표기가 수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KBS 측은 따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케이팝 슈퍼 라이브’는 일정 변경과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혼돈과 논란의 연속이었다. 처음 라인업에 합류했던 그룹 아이브가 ‘자발적 일정 조정’으로 막판에 합류학, 대세로 불리는 그룹 뉴진스가 무대와 MC를 맡는 등 결국 수많은 K팝 아티스트들이 동참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공식 판매되는 약 8억 원 가치의 포토카드를 무상 제공하며 지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강제 복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지만, 잼버리의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애쓴 K팝 아티스트들이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논란을 남기며 이들의 노고를 무색하게 만들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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