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가격 5주 연속 오름세...당분간 강세 이어질 듯

조재희 기자 2023. 8. 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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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56.2원 오른 리터(L)당 1695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같은 기간 74.6원 오른 리터당 1526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경유 가격은 7월 둘째 주 상승 전환한 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뉴스1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기름 가격이 5주 연속 올랐다. 국제 유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56.2원 오른 L당 1695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9일 1702.56원을 기록하며 작년 9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1700원을 돌파한 뒤 매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낮에도 전날보다 2.32원 오른 1719.99원을 기록하며 1720원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달 6일 1568.88원으로 바닥을 찍은 휘발유 가격은 이날까지 38일 연속 올랐다.

최고가인 서울의 주간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7.7원 상승한 1775.6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51.9원 오른 1661원이었다.

지난주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74.6원 상승한 1526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또한 이날 낮 기준 전날보다 4.03원 오른 1573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38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과 주간 석유제품 재고 감소 발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유조선 공격,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의 감산 등의 영향을 받아 오르면서 국내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값도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지난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2달러 오른 배럴당 88달러를 기록했으며,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달러 오른 100.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5달러 오른 118.7달러를 나타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연동해 국내 판매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재고도 감소하고 있어 가격이 당분간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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