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장예찬 "부산 박재호·전재수·최인호, 엑스포 망언 침묵하나"

한기호 2023. 8. 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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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파행한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두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제주 제주시을·초선)이 윤석열 정부 책임론에 집중하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주장한 데 대해 '부산 출생'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공개 항의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지난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잼버리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언급한 데 대해 "'이번 사태로 인해서 부산엑스포 같은 국제행사 유치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며 "저는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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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부산엑스포 특위원장 포함한 민주 부산 지역구 의원들에 "책임지라" 압박
민주 김한규, 잼버리사태 尹 책임론에 "부산엑스포 물 건너가" 발언논란 계속
與 반발에 "말꼬리 잡지 마, 엑스포 유치 못하면 尹정부 책임" 공식 논평까지
왼쪽부터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인 김한규 의원.<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김한규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부산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전재수·최인호 국회의원.<각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전북에서 파행한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두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제주 제주시을·초선)이 윤석열 정부 책임론에 집중하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주장한 데 대해 '부산 출생'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공개 항의했다. 특히 사실상 침묵 중인 민주당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겨냥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공식 입장으로 부산 엑스포에 찬물을 뿌리고 있다'며 "민주당의 부산 지역 최인호(사하구갑), 박재호(남구을), 전재수(북구강서구갑) 의원에게 묻는다. '부산엑스포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김한규 민주당 의원의 망언을 가만히 두고 볼 생각인가. 부산이 무슨 가마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지난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잼버리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언급한 데 대해 "'이번 사태로 인해서 부산엑스포 같은 국제행사 유치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며 "저는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잼버리 대회 준비 책임론 관련 "국회의원 1명이 공동위원장이 됐다고 민주당이 무엇을 할 수 있냐"며 "정부가 위기를 만들어놓고" 책임을 전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애초 잼버리 조직위 공동위원장은 김윤덕 민주당 의원과 여가부 장관 2인 체제였고 올해 2월에야 5인으로 확대 개편됐다. 잼버리 집행위원장도 전북도지사가 맡아왔다.

후속 논란이 된 부산엑스포의 경우 박재호 민주당 의원이 국회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그런데 왜 민주당 부산 국회의원들은 침묵하고 있나. 부산 엑스포보다 제 식구 감싸기가 먼저인가"라며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바라는 게 민주당의 속내여서 나서기 부담스럽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체 부산에서 국회의원 왜 하는 건가.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쓴소리 한마디 못하는 허약하고 무능한 모습에 실망한지 오래"라며 "만약 부산 엑스포 망언까지 그냥 넘긴다면 최인호·박재호·전재수 의원은 감히 부산에서 국회의원 할 자격이 없다. 세 사람이 책임지고 김한규 의원을 엄하게 꾸짖으라"고 요구했다.

이어 "부산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드시라. 그것도 못하겠다면 앞으로 부산의 '부' 자도 입에 올리지 마시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11일 국민의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도 김 원내대변인을 '망언' 주체로 꼽으며 "얼마나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해 나라가 잘 안되길 바라는지 그 속내를 투명하게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부산엑스포특위 위원장은 민주당 박재호 의원"이라며 "잼버리를 핑계로 부산엑스포까지 운운하며 윤석열 정부를 무조건 힐난하는 구태를 버리라"고 했다. 안병길 의원(부산 서구동구) 역시 "민주당에 엑스포 유치 의지가 있는 건지, 정치적 계산을 앞세워 내심 유치되지 않길 바라고 있는지" 의심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변인은 11일 공식 논평까지 내 "잼버리에 참여한 어떤 나라가 부산엑스포 개최에 힘을 실어주겠느냐"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너무나도 뻔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 엑스포 얘기로 말꼬리 잡지 말라.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이를 유치하지 못하면 이번 잼버리 행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라고 전제하면서 "야당의 상식적인 비판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면 앞으로 집권하지 말라"고도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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