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레전드 호세 바티스타의 은퇴식을 위한 1일 계약[라커룸]

임보미기자 2023. 8. 13. 14: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는 13일 시카고컵스전 안방 경기를 앞두고 호세 바티스타(43)와 1일 계약을 맺었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56)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토론토 구단에서 바티스타를 대체할 수 있는 이름은 많지 않다. 바티스타가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적으로 은퇴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필드에서 바티스타의 펀치력과 훌륭한 성실성(Work Ethic)을 보고 자란 팬들을 대표해 토론토에서 10년간 뛰어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론토에서 10시즌 동안 뛰었던 호세 바티스타가 13일 토론토와 1일 선수계약을 한 뒤 기자회견장에서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구단은 이날 바티스타가 토론토 소속으로 은퇴식을 할 수 있도록 특별 1일 계약을 체결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는 13일 시카고컵스전 안방 경기를 앞두고 호세 바티스타(43)와 1일 계약을 맺었다. 바티스타가 토론토 구단 소속으로 공식 은퇴식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한 특별 이벤트였다.

바티스타는 “모두 내가 은퇴한 지 꽤 됐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테지만 은퇴를 공식화하기 위한 자리다. 토론토에 돌아와 1일 계약을 한 뒤 진짜 은퇴를 선언하는 것만큼 공식 은퇴를 하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라며 이날 1일 계약을 맺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토론토에서 뛰었던 바티스타는 2018년 애틀란타, 뉴욕메츠, 필라델피아까지 세 팀에서 뛴 후 다시 빅리그를 밟지 못했다. 이후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도미니카 대표팀 선수로 출전해 동메달을 땄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56)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토론토 구단에서 바티스타를 대체할 수 있는 이름은 많지 않다. 바티스타가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적으로 은퇴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필드에서 바티스타의 펀치력과 훌륭한 성실성(Work Ethic)을 보고 자란 팬들을 대표해 토론토에서 10년간 뛰어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토론토 구단이 바티스타의 시그니처인 ‘배트 플립’ 장면과 함께 소개한 그의 대표 경력. 2010시즌 한 시즌 최다홈런(54홈런)은 여전히 구단 최고 기록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

바티스타는 2004년 볼티모어에서 데뷔해 2018년 필라델피아에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까지 빅리그에서 15년 뛰면서 그중 가장 오랜 10시즌(2008~2017)을 토론토에서 보냈다. 그중 2010년(54홈런), 2011년(43홈런)에는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54홈런은 지금까지 토론토 구단 최다 홈런 기록이다. 바티스타는 토론토에서 6년 연속 올스타(2010~2015)에 선정되며 황금기를 맞았다.

특히 토론토 팬들에게 그는 2015년 플레이오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 3-3 동점이던 7회말 3점 홈런을 날린 뒤 호쾌한 ‘배트 플립’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 선수다.

바티스타는 2015, 2016년 토론토가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 시리즈(ALCS)에 올랐을 때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이후 토론토의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진출(2020, 2022)이 최고 성적에 그치고 있다.

바티스타가 13일 경기 전 1일 계약 후 새로 받은 유니폼을 입고 토론토 팀 라커룸 앞에 서있는 모습. 토론토=AP 뉴시스

13일 경기 전 바티스타의 은퇴를 기념하는 행사가 40분간 진행됐다. 바티스타는 안방 로저스센터를 가득 채운 4만2585명의 팬을 향해 “여러분은 나와 우리 가족을 가족처럼 품어줬습니다. 올스타가 되기 훨씬 이전부터 올스타처럼 대해주셨습니다. 내가 토론토 소속이었다는 것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늘 토론토에서 뛰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바티스타는 구단 자체 명예의 전당에 해당하는 ‘탁월함의 경지’에 이름을 올렸다. 바티스타는 구장 관중석 중앙부 외벽에 구단 전설들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나란히 새겼다.

토론토는 13일 시카고컵스와의 안방 경기를 앞두고 바티스타의 은퇴식에서 야구장 중앙부에 바티스타의 이름을 새기고 바티스타가 구단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것을 기념했다. 토론토=AP 뉴시스

이후 바티스타는 경기 전 시구에도 나섰다. 그의 공을 잡아줄 포수로는 같은 도미니카 출신으로 토론토에서 활약 중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4)가 맡았다. 게레로 주니어는 바티스타의 공을 받은 뒤 주머니에서 펜을 꺼내 바티스타가 곧바로 기념구에 사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오늘은 그가 매일 경기장에서 쏟은 그간의 열정과 희생에 대한 보답이다. 은퇴하고 이렇게 구단이 그간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을 보면 현역 시절에 정말 감사함을 느낄 것 같다”고 전했다.

호세 바티스타(왼쪽)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시구 행사를 마친 뒤 포즈를 취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