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도 특근합니다"..'물 들어올 때 노젓는' 현대차

최종근 2023. 8. 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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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광복절 공휴일에도 일제히 특근에 돌입하며 생산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친환경차를 비롯한 주요 차종의 해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생산해야 할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카 국내공장 생산 비중은 70%, 전기차는 90%에 이르는데,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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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울산1·3·4·5공장 특근 나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가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광복절 공휴일에도 일제히 특근에 돌입하며 생산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친환경차를 비롯한 주요 차종의 해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생산해야 할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생산 여력이 확대된 것도 특근에 나서는 배경 중 하나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거점인 현대차 울산공장은 광복절 공휴일인 오는 15일 생산 특근을 실시한다. 특근에 나서는 공장은 울산2공장을 제외한 울산1·3·4·5공장이다.

1공장에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와 전기차 아이오닉5, 3공장은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소형 SUV 베뉴를, 4공장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 다목적차(MPV) 스타리아와 트럭 포터를 만든다. 5공장의 경우도 제네시스 세단 생산 라인은 휴업하지만 준중형 SUV 투싼과 수소전기차 넥쏘를 만드는 라인은 특근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아도 국내 주요 생산 공장에서 광복절 특근에 나선다.

이는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 시장에서의 호조세가 눈에 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7월 현대차의 수출대수는 67만30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1~7월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 최대치다. 기아의 수출 실적도 올해 1~7월 65만3078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2% 늘었다. 기아도 현대차와 동일하게 2015년 이후 최다 수출 실적을 올리는 중이다.

특히 과거에는 수출이 소형차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친환경차가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카 국내공장 생산 비중은 70%, 전기차는 90%에 이르는데,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상황까지 정상화되면서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심정으로 생산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의 파업 등은 생산 확대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여름휴가가 끝난 지난 9일부터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재개했지만 임금인상과 정년연장 등 쟁점을 두고 서로 간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현대차 노조 측은 내부 소식지를 통해 "현장의 정당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추가 파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현대차는 정년연장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오는 16일 16차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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