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잼버리 파행…민주, 전북도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

"공동위원장 김윤덕 의원, 김관영 전북지사도 사과 필요"
"尹 정부처럼 모든 걸 전 정부, 지자체 탓 돌려선 안 돼"
"윤석열 대통령 사과, 한덕수 총리 사퇴, 국정조사 요구"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사태에 대해 "민주당과 전라북도도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프라 준비 과정에서 민주당이나 과거 정부가 놓친 부분이 있다면 우리가 철저히 조사해서 사과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 새만금 잼버리 결정이 이뤄졌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 만에 아제르바이잔에서 새만금 잼버리 개최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정부처럼 집권 기간 자신들의 책임하에 이뤄진 행사에 대해 모든 것을 전 정부와 자치단체 스스로 돌리는 것을 해서는안 된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오후에 예고된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민주당 의원의 기자간담회와 관련해서도 "공동위원장 5인 중 한 명"이라며 "김 의원이 국민들한테 유감과 사과의 표시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여당이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고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오히려 야당의 도지사와 위원장이 나서서 대신해서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최근 '외유성 논란'이 일은 전북도와 부안군의 출장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한다면 정부와 스카우트 연맹, 전라북도의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전북도와 부안군의 출장은 자체 도비로 갔고, 마치 이것에 대한 책임을 엉뚱한 데로 돌리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부의장은 또 "잼버리 파행사태에 대해 대통령 사과와 총리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먼저 대통령 사과가 필요하다"며 "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한국 스카우트 명예총재인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 세계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과 부모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 잼버리 정부지원위원장인 총리의 사퇴를 요구한다"며 "이태원 참사와 궁평지하차도 참사에서 드러난 콘트롤타워의 부재는 이번 잼버리 사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국정조사 수용"이라며 "여당은 신속 효율을 내세워 자체 감찰이나 감사원 감사를 추진하려 한다. 그러나 잼버리 파행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총리실이 자신들의 잘못을 어떻게 감찰할 것인지, 이미 대통령에게만 충성하는 감사원이 제대로 된 감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건처럼, 수사를 방해하고 진상을 은폐하며 '전 정부' '전라북도' '새만금' 등 엉뚱한 곳에 책임을 전가할 것이 뻔하다"며 "회기 국정조사를 통해서 정부와 조직위, 전북도의 책임을 규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