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 "현 주택시장 불황 초입... 회복까지 긴 인내의 시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택시장이 회복하기까지 "긴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국책 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특히 주택시장이 회복 국면에 들어선다 해도 2021년 전후 나타난 집값 폭등은 되풀이되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론엔 "하락 요인 더 많아"
주택시장이 회복하기까지 "긴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국책 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최근 주택 거래량 증가 등을 근거로 떠오른 집값 상승론과는 반대 전망인 셈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연구원은 13일 '주택시장 경착륙 위험 완화 정책의 성과와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선제적 규제 완화로 집값 폭락이 우려되는 시장 경착륙 단계는 지났지만, 주택시장이 여전히 불황기(또는 저점) 초입에 있으며 이를 지나 상승 국면으로 전환하기까지는 더 긴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택시장이 회복 국면에 들어선다 해도 2021년 전후 나타난 집값 폭등은 되풀이되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그 근거로 각종 경제 지표를 대입해 현 주택경기가 어느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순환국면 결과를 제시했다. 주택시장은 소득·주택공급·경제성장률·금리 등의 영향을 받아 일정기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는 점에 기반한 분석이다.
우선 집값과 거래량의 변화 추이로 주택경기를 파악하는 벌집순환모형을 적용한 결과,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올 2월 4국면 후반(침체기) 또는 5국면 초입(불황 혹은 저점)에 진입해 6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벌집순환모형은 6각형의 벌집 모양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순환하고, 통상 순환주기는 10년 정도다. 이 분석대로면 6국면(회복 진입기)를 거쳐 1국면(회복기)까지 도달하려면 적어도 수년은 걸릴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주택매매가격지수와 소득 요인(명목 GDP)을 따져 주택시장 순환국면을 진단한 결과 역시 비슷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가계소득이 쪼그라든 영향으로 주택 수요가 줄어 2021년 4분기 고점을 찍고 여전히 시장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시장에서 집값이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거라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연구원은 고물가,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주식을 비롯해 높아진 대체투자 상품의 수익률 등을 내세우며 "하락 요인이 더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집값 불안이 없는 중장기 시장 안정을 위해선 한시 도입된 특례보금자리론을 연장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규제 완화 중심의 현 부동산 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연구원의 주장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교사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10명 중 3명 정신과 찾았다
- 양정원, 결혼 3개월 만 임신 "소중한 생명이 찾아왔어요"
- "충격"... 불타 전소된 추신수 '1200평 저택' 다시 보니
- 한동훈 "롤스로이스 사건이 나 때문? 음주운전 한 박용진이 할 말인가"
- 탯줄 달린 신생아 종이봉투에 넣어 길거리에 버린 20대 남녀
- '정전 엑스포' '성화 꺼진 아시안게임'... 국제대회 망신사
- 한국인보다 3배 돈 더 쓰는 중국 관광객 몰려와도...걱정하는 일본, 왜?
- 손흥민,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됐다..."큰 영광, 모든 것 바칠 것"
- 방송인 황영진, 박서준 무대인사 태도 비판 "경솔했다"
- 송가인 "중학생 때부터 요리 시작…3개월 식비, 4천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