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덥다"…주방가전도 '노파이어'가 대세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올 여름 유독 긴 장마와 폭염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최근 불 없이 시원하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노파이어' 주방 가전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13일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1~28일) '노파이어' 주방 가전의 거래액은 전월 같은 시기와 비교해 대비 크게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레인지(25%), 에어프라이어(21%), 전자레인지(18%), 오븐(8%)의 거래액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다나와는 "통상 여름철 '노파이어' 가전 판매량이 높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올해의 경우 유독 덥고 습한 날씨에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었다"며 "무더위에 야외 활동이 감소하고 고물가 영향으로 배달음식 수요가 위축됨에 따라 당분간 '노파이어' 주방가전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 가전 업체들도 '노파이어' 주방가전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한 기능과 저소음 설계로 요리를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는 2023년형 '비스포크 인덕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팬 소음 최소화 설계로 기존 대비 소음 수준을 약 23% 줄여 도서관보다 조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또 삼성전자 인덕션 최초로 좌우 화구를 동시에 사용할 때 발생하는 고주파 소음을 저감하는 기술인 'DNC(Dual Cook Noise Cancelling)'를 적용했다.
이 기술은 좌우측 화구 간 주파수 차이로 소음 발생 시 인버터 통신을 통해 주파수를 자동 제어하는 원리로, 기존 모델 대비 고주파 소음을 약 50% 줄인다. 또 '스마트싱스 쿠킹' 서비스와 연동해 간편식부터 난이도가 높은 메뉴까지 쉽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스마트쿡'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노파이어' 주방 가전 트랜드를 겨냥해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을 빠르고 맛있게 조리해 주는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의 지원 레시피를 확대했으며, 지난달에는 '비스포크 오븐'에 '카메라 식품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으로 간편식을 인식해 최적의 조리 알고리즘으로 조리 시간과 노동력을 단축시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주방가전은 스캔과 AI 비전 인식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집에서 요리하는 수고를 최소화했다"며 "특히 무더위로 지치기 쉬운 요즘 같은 여름철에 사용하면 편리하고 스마트한 쿠킹 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쿠쿠전자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1구 셰프스틱 인덕션'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구 셰프스틱 인덕션'은 초슬림형 제품으로, 높이가 낮아 조리된 음식을 접시로 덜거나 나눌 때 편리하며, 전원 버튼을 포함한 '조그 다이얼' 방식을 채택해 조작이 간편하다.
온도는 총 10단계(1~B단계)까지 지원해 국, 찌개, 전골, 찜, 구이 등 메뉴에 따라 알맞은 화력으로 조리할 수 있다. 또 냄비·프라이팬이 상판 중앙에 올려 졌을 때만 가열 기능이 작동해 안전하다.
특히 '냥이 안전모드'를 활성화하면 전기레인지 전원 스위치와 펫 스위치를 동시에1초 이상 눌러야 켜진다. 1분 이상 조작하지 않으면 전원이 자동으로 꺼진다.
SK매직은 지난 5월 오븐 하나로 에어프라이, 전자레인지, 그릴, 토스트 기능까지 이용 가능한 다기능 멀티 오븐 '23L 올인원 광파 오븐'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좁은 주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5-인-원' 다기능 멀티 오븐으로 크기는 가정용 전자레인지 수준이지만 23리터(L)의 넉넉한 조리 공간을 제공한다.
'듀얼 히든 광파 그릴'의 원적외선이 속까지 고르게 열을 전달하며, 후면 히터에 컨벡션 열풍을 통해 음식을 빠르게 조리한다. 또 360도 회전식 턴테이블 방식을 적용해 음식물의 모든 면을 균일하게 익혀준다.
아울러 최대 800W의 고주파 출력으로 간편식 자동 조리부터 쾌속 해동까지 사용자의 취향과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조리가 가능하며, 5단계 출력 설정으로 상황별 맞춤 조리가 가능하다. 또 무게별 해동 기능을 지원해 다이얼로 간편하게 무게만 설정하면 해동 시간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특히 총 45종의 자동요리를 지원해 누구나 손쉽고 간편하게 근사한 요리가 가능하다. '모바일 쿡북'도 제공해 요리에 자신 없는 사람도 레시피대로 재료만 준비하면 간편식부터 바비큐, 감바스, 훈제오리구이, 크로크무슈 등 나만의 홈베이킹까지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날씨가 지속되면서 '노파이어' 주방가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세먼지·유해가스 등으로 부터 안전하고 빠른 조리가 가능해 앞으로도 '노파이어' 주방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스레인지' 밀어낸 '전기레인지'…디자인·기능 앞세운 '인덕션' 쏟아진다
- 신세계푸드 "무더위에 간편한 한끼 선호"…샌드위치 판매량 증가세
- "강남 주택시장은 여전히 '후끈'"…분양단지 과열주의보
- 명태균·김영선 나란히 구속…"증거인멸 우려"
- 안전벨트 잘못 맨 '손님'…걸려서 넘어지면 '기사 잘못'? [기가車]
- 이혼 후 '위자료·양육비' 안준 아버지…"어머니 한 풀고 싶어요" [결혼과 이혼]
- [오늘의 운세] 11월 15일, 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떠나라
- '성매매 의혹' 최민환, 강남집 38억에 팔아…차익 '어마어마'
- 전 여친 때려 숨지게 한 '거제 교제폭력'男, 12년형 선고
- 코오롱, 3분기 영업손실 166억...적자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