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콘서트 피날레 '풍선', 원작자가 동방신기? "사과 받아야겠다"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2023. 08.11 사진공동취재단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밴드 다섯손가락 멤버 이두헌이 'K-팝 슈퍼 라이브'의 피날레 곡 '풍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노래 자막에 원곡이 '동방신기'로 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잼버리 대회 폐영식 이후 오후 7시부터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날 콘서트에는 그룹 더보이즈, 제로베이스원, 뉴진스, 아이브, 있지(ITZY), 마마무, NCT 드림, 가수 권은비, 강다니엘 등이 참여해 무대를 선보였고 피날레 곡으로 '풍선'을 불렀다.

'풍선'은 밴드 다섯손가락이 지난 1986년 발매한 정규 2집 수록곡으로, 그룹 동방신기가 2006년 해당 곡을 리메이크해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이두헌은 '풍선'의 작사와 보컬에 참여했다. 하지만 콘서트를 중계한 KBS가 방송에 내보낸 자막에 '풍선'의 원곡이 동방신기라고 표기하면서 문제가 됐다.

밴드 다섯손가락의 보컬과 기타를 담당한 이두헌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잼버리 수퍼 콘서트 피날레 곡 '풍선'. 원작자 허락은? 사전 허락은 그렇다 치고 원곡이 동방신기"라며 "이건 사과를 좀 받아야겠는데? 원곡은 다섯손가락입니다"고 밝혔다. 12일 재방송에서도 해당 표기는 수정되지 않았다.

이두헌은 글 마지막에 "저는 자발적이지 않습니다"고 적기도 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출연이 불투명했던 그룹 아이브가 참여한 것은 물론 하이브와 카카오가 각각 8억·10억 상당의 굿즈를 전달하기로 한 것을 두고 '자발적'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