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름대교 미사일 3발 격추, 도네츠크 집속탄에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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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 크름대교를 공격하려던 미사일 3발을 격추해 인명피해를 막았지만 도네츠크에선 집속탄이 떨어져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지대공 미사일(S-200) 3발로 케르치해협 내 크름대교를 공격하려 했으나 방공 시스템이 이를 탐지해 모두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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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에 민간인 6명 다쳐, 반드시 응징하겠다"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 크름대교를 공격하려던 미사일 3발을 격추해 인명피해를 막았지만 도네츠크에선 집속탄이 떨어져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공격 주체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한 러시아는 대대적인 보복을 예고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지대공 미사일(S-200) 3발로 케르치해협 내 크름대교를 공격하려 했으나 방공 시스템이 이를 탐지해 모두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무인기(드론)가 아닌 S-200 미사일을 사용한 교량 공격은 새로운 시도라고 분석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크름바나도 수장 세르게이 악시노프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 방공군이 케르치해협 상공에서 적 미사일 2발과 추가로 날아온 1발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크름대교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현지 소셜미디어에 올라왔지만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다고 일축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점령지 도네츠크에선 집속탄 등 포격에 민간인 1명이 숨지고 12세 소녀를 포함한 6명이 다쳤다고 러시아 괴뢰정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밝혔다. DPR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군이 우리 공화국에 포탄 127발을 발사했다"며 "이 중에는 집속탄도 포함됐다"고 비난했다.
'강철비'라고도 불리는 집속탄은 1개의 모탄이 상공에서 터지면 수십발의 자탄이 쏟아져 나오는 대량살상 무기다. 공격 범위가 광범위한 데다 불발탄이 많아 민간인 피해가 막대한 탓에 국제사회에선 유엔 협약에 의거 사용이 금지됐지만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꾸준히 집속탄을 활용했다.
이에 미국은 지난달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러 반격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자국 내 러시아 점령지와 벨고로드 등 러시아 동부 접경지역에 집속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크름대교 공격을 민간인에 대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야만적인 행동에 정당성은 있을 수 없다"며 "이에 대해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케르치해협에 놓인 크름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다. 각종 군수 물자가 오가는 핵심 통로로 러우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두 차례 우크라이나군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화물차량이 폭파돼 교량 일부가 불에 탔으며 지난달 17일에는 해상 드론이 교량 상판을 붕괴시켰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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