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공백 채웠다" 극찬 받은 이강인 분투에도 0-0...PSG 감독은 "우린 이길 자격 있었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강인 분투 속에서도 이기지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밝혔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에서 로리앙과 0-0으로 비겼다.

이적설이 나는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등이 빠진 가운데 이강인이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니아르, 다닐루 페레이라, 아슈라프 하키미,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에메리,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강인을 앞세운 PSG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로리앙을 압박했다. 이강인은 우측에서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거나 돌파를 시도했고 하키미와 호흡으로 측면을 뚫으려고 했다. PSG는 수많은 슈팅을 만들어냈다. 전, 후반 통틀어 슈팅만 20회를 시도했다. 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유효슈팅은 4회에 불과했고 그 마저도 득점이 되지 않았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강인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강인은 공 터치 85회, 슈팅 3회, 키패스 1회, 패스 성공률 88%, 드리블 성공 2회, 크로스 성공 2회(시도 12회), 롱패스 성공 3회(시도 5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풋몹'은 7.2점을 줬다. 공격진을 같이 구성한 하무스, 아센시오 중에선 가장 높았다.

경기 후 리그앙 사무국은 찬사를 보냈다. "벤피카에서 영입된 하무스가 동료 신입생 아센시오, 이강인의 지원을 받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들은 일찌감치 개막전에서 합을 맞췄다"고 리뷰를 하면서 이강인을 '더 플레이어'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강인과 아센시오는 PSG 경기에 있어 광범위하게 참여하면서 활기를 불어넣었기에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다른 날이었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강인은 메시가 훌륭하게 누볐던 공간을 즐겼다. PSG는 일부 다른 선수들에게 실망했을지라도 이강인의 퍼포먼스에 만족할 것이다"라고 호평했다.

이렇듯 이강인은 데뷔전부터 인상을 확실히 남겼는데 PSG는 음바페, 네이마르 공백을 여실히 느끼며 0-0으로 비겼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비에선 탄탄했지만 공격에선 아쉬웠다는 평가에 공감한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수비 선수들에겐 찬사를 보낸다. 공격 상황에선 로리앙 선수들이 수비적으로 내려선 가운데 포지션을 바꿔가며 공략을 했지만 충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올 시즌 (상대가 일방적으로 수비하는) 경기가 반복될 것이다.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총평했다.

공격 부진에 대해 또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더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 대각선 플레이나 움직임이 부족했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효율적일 필요가 있었다. 이길 자격이 있는 경기였다. 우린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장애물이 있지만 넘어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이야기했다. 우가르테를 두고는 "정말 훌륭했다. 매우 잘했다. 압박은 좋았고 인터셉트는 많았다. 10점 만점에 10점이다"고 했다.

사진=P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