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온몸 부서진 순간, 모든 게 다시 시작됐다…뮤지컬 ‘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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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오른쪽 다리가 불편했던 소녀는 의사를 꿈꿨다.
13일 EMK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프리다'는 2020년 '제14회 DIMF'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데 이어 다음 해 '제15회 DIMF'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입증한 작품이다.
첫 공연 당시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입증한 '프리다'는 8월부터 시작한 재연을 통해 한층 탄탄해진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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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 연출진에 배우 연기도 호평
6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오른쪽 다리가 불편했던 소녀는 의사를 꿈꿨다. 하지만 18살이던 해에 당한 대형 교통사고로 꿈과 몸이 모두 부서졌다. 전신에 깁스를 한 채 9개월을 침대에 누워 손만 자유로웠던 그녀는 고통에 짓이겨지는 대신 붓을 잡았다. ‘자화상’으로 유명한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이야기다.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액자형식으로 풀어낸 쇼 뮤지컬 ‘프리다’가 배우들의 열연으로 순항하고 있다.
13일 EMK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프리다’는 2020년 ‘제14회 DIMF’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데 이어 다음 해 ‘제15회 DIMF’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입증한 작품이다.
첫 공연 당시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입증한 ‘프리다’는 8월부터 시작한 재연을 통해 한층 탄탄해진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작·연출 추정화, 작곡·편곡·음악감독 허수현, 안무가 김병진 등 실력파 창작진이 합류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특히 다양한 장르에서 실력을 입증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프리다’역은 넓은 스펙트럼의 감정 연기를 선보이는 김소향, 폭발적인 가창력의 알리, 드라마 ‘더글로리’‧‘경이로운 소문2’ 등에서 흡인력 높은 연기를 보여준 김히어라가 맡았다. 이들은 교통사고 이후 평생 후유증 속에 살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를 섬세하게 연기했다.
김소향은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돼 너무나 영광이고 반가운 마음이다. 모두가 축제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치열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히어라는 “프리다는 인생이 고통이자 축제였다고 말하는 위대한 인물이다. 그녀가 샴페인을 들며 우리 공연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프리다 칼로의 인생에 찬사를 보냈다.
배우들의 열연에 관람객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인터파크 티켓 ‘관람후기에는 “가시밭길 속에서 예술을 탄생시킨 프리다의 생을 잘 느낄 수 있었다”, “가창력이 다들 굉장하셨다”, “에너지 넘치는 배우분들의 무대 하나하나 전부 몰입해서 봤다”, “사랑을 종교로 삼아 살다가 간 그녀를 위해 열린 축제와 같은 공연” 등 의견이 게재됐다. 다만 “프리다의 그림에 대한 열정에 대해 느끼기는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연출을 맡은 추정화는 “고통 속에서도 Viva La Vida(인생이여 만세)를 외친 한 인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프리다‘가 여러분에게 한 잔의 샴페인 같은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품 속 프리다 역을 맡은 배우들은 외친다. “창 없는 방에 갇혀 캄캄한 어둠 뿐이어도 내 심장에서 터져나오는 색깔은 멈추지 않으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이여 만세!”
한편, 뮤지컬 '프리다'는 10월1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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