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감상법? 그거 어렵지 않아요! ‘내가 읽는 그림’을 보면···[화제의 책]

엄민용 기자 2023. 8. 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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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는 그림’ 표지



요즘 들어 MZ세대 사이에서 미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SNS에 인증샷을 찍어 올리기 좋은 작품과 미술관 앞은 이미 MZ세대들의 셀카존이 된 지 오래다. 이처럼 미술 향유층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과거 부자들의 고상한 취미라고만 여겨지던 미술 감상이 점점 더 캐주얼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미술을 향한 관심에 비해 아직도 사람들은 ‘작품에 대한 넓고 얕은 대화’를 어려워한다. 미술관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작품 감상을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다들 머뭇거린다. 이론을 모르면 논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가진 탓이다.

‘내가 읽는 그림’(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 지음 / 위즈덤하우스)은 쉽고 재미있게 작품을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미술 감상 생활을 제안한다. 문화평론가, 방송작가, 큐레이터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24명의 필자가 작품 121점의 안내를 맡았다. 이들은 미술사적 배경이나 예술 이론 대신 개개인의 눈마다 달라지는 진솔한 감상법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나만의 시선으로 자유롭게 작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감각의 통로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이 다른 미술 교양서와 가장 차별화되는 것은 지금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핫한 작가들의 작품과 해설을 수록했다는 점이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수성, 인간관계와 가족 이야기, 사랑에 대한 고민, 사회적 문제들을 다룬 작품들과 그에 대한 쉽고 편안한 해설이 담겨 있다. 미술이 우리 생활에서 멀리 있지 않으며, 지금의 내 마음을 이해하는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특히 책 한 권으로 성수·을지로·청담·압구정 갤러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즉 미술에 대한 최신 정보와 교양을 한 번에 얻을 기회다. 그동안 미술에 대해 그럴듯하게 말해 보고 싶은데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사람들에게, 작품을 본 뒤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던 사람들에게 ‘내가 읽는 그림’은 말문을 열어줄 책이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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