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쿨리발리 '탈탈 털고' 알 나스르서 첫 우승컵 '번쩍!' 천금 동점골→연장 극장골... 무결점 플레이 '평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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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을 폭발시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알 나스르를 '2023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사진을 올리며 "알 나스르가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는데 도움을 줘 자랑스럽다"며 "이 위대한 업적을 함께 이룬 알 나스르의 모든 사람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우승은 팬들의 큰 응원이 있어 가능했다. 우승은 여러분의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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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나스르는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리비아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 결승전에서 알 힐랄을 2-1로 꺾었다.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은 중동과 아프리카 리그의 클럽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올해에는 사우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모로코, 알제리 등 37개 클럽이 경쟁해 우승을 다퉜다.
호날두는 주장 완장을 차고 4-2-3-1 전형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여름 알 나스르로 이적한 사디오 마네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격했다.
알 힐랄은 후벵 네베스가 중원에서 공격을 조율했고 칼리두 쿨리발리가 중앙수비수로 나서 호날두의 공격에 대비했다.
이어 호날두는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쿨리발리를 헛다리 개인기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쿨리발리의 경고를 이끌었다. 쿨리발리는 억울해하며 항의했지만 명백한 반칙이었다.
호날두가 계속 골문을 노렸다. 후반 45분 동료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호날두는 입술을 다문 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호날두가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13분 강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호날두는 잘 풀리지 않는다는 듯 계속 고개를 저었다. 알 나스르는 후반 중반 압둘라히 알 아미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하지만 위기에서 영웅이 빛났다. 호날두는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를 전담 마크하던 쿨리발리도 전방으로 쇄도하는 호날두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골을 넣은 호날두의 신바람 축구가 이어졌다. 후반 막판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슛을 때려 다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치열했던 120분의 경기는 알 힐랄의 승리로 종료됐다. 대회 6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금으로 제작된 골든 부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축구 통계 업체 '소파스코어'은 무결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인 호날두에게 양팀 최고인 평점 9.0을 부여했다.
한편 알나스르는 오는 15일 오전 4시 알 에티파크전을 시작으로 2023~2024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개막전에 돌입한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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