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에 당분간 박스권...테마주 장세 지속 [주간증시전망]
[파이낸셜뉴스]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번주 국내 증시는 반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물가 상승 우려가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의 한국 방문 등의 호재를 제한하면서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530~2660으로 제시했다.
■여전한 인플레이션 우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44% 내린 2591.25로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68% 떨어진 912.20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시장에서는 상온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진위 논란이 붙으면서 신성델타테크, 대창, 고려제강, 서원, 덕성 등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연일 급등락을 반복했다. 또 중국정부가 6년 만에 한국행 단체여행의 빗장을 풀면서 호텔신라,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쇼핑 등 관련주가 날아올랐다.
이번주는 각종 대내외 호재와 악재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종목별로 차별화가 나타나는 개별주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객은 호재로 작용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점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둔화 추세를 보였지만 주거비가 전월보다 0.4%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재상승 우려 등 금리 상승 요인이 잔존하는 구간에서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전반적인 주가 상승보다는 종목과 업종 간에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도 상단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중국의 CPI는 전년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중국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우려와 금리 상승 압력이 코스피 상단을 막고 있어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주 주가 흐름이 둔화되고, 외국인 수급도 주춤해지면서 개인 수급 기반의 개별주 중심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지표 주목
이같이 코스피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고금리가 주식 투자에 대한 요구수익률을 높이면서 테마주 장세도 견고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지역은행 사태,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금리 상승을 겪었어도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되면서 투자자들이 ‘짧고 굵게’ 갈 수 있는 테마주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익 추정치 상향 속도는 더뎌진 가운데 요구수익률은 높아지고 있다”며 “7월 들어 테마주 선호가 두드러졌다. 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주도 테마의 변화 주기가 짧아졌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 관련 지표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수준만 돼도 투자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오는 15일 7월 중국의 경기 실물 지표가 발표된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실물지표가 컨센서스에 부합하기만 해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중국 실물지표 확인 후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화하고, 부양책 가시화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위안화 약세 압력이 축소되며 원·달러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외국인 유입을 기반으로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저점 형성 가능성도 긍정적이다. 지난 7월 중국 PPI는 4.4% 하락하면서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높거나 할인율이 높아지는 국면에서는 영업이익률과 같은 수익성 지표 개선 여부가 업종이나 기업 선택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며 "7월 중국 PPI가 마이너스지만 반전했고, 저점 형성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 중국 PPI 반전시 영업이익률 개선 기대가 높아질 수 있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금호석유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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