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짜리 잔디 망가뜨린 문체부, 수습은 국민 세금으로? “복구 예산 편성”[공식]

황혜진 2023. 8. 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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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망가뜨린 후 뒷수습에 나섰다.

문체부는 8월 13일 공식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 복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공연 장소 변경으로 10억 원 비용을 들인 서울월드컵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는 적지 않게 훼손됐다.

잔디 관리는 경기력, 선수 부상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K리그 뿐 아니라 국가대표 경기가 많이 열리는 곳인 만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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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망가뜨린 후 뒷수습에 나섰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의 대처다.

문체부는 8월 13일 공식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 복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콘서트 기획 단계부터 경기장 원상회복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으며 최선을 다해 복구를 지원할 것이다. 무대 등 콘서트 관련 시설 철거가 완료되자마자 서울시설공단에서는 그라운드 상황을 면밀히 살펴 전용 잔디 보식 등 긴급 복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서울FC와 서울시설공단 측과 협력해 빠른 시일 내 경기장을 원상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콘서트' 관련 공식입장이다. 당초 6일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번 콘서트는 연이은 파행 속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됐다.

갑작스러운 공연 장소 변경으로 10억 원 비용을 들인 서울월드컵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는 적지 않게 훼손됐다. 잔디 관리는 경기력, 선수 부상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K리그 뿐 아니라 국가대표 경기가 많이 열리는 곳인 만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FC서울 공식 서포터즈 수호신 측은 10일 공식 SNS를 통해 "폐영식은 또 우리에게도 다른 상처가 됐다. 일방적인 소통으로 우리뿐만이 아니라 공단, 공조직을 넘어 기업과 대학과 같은 사조직에게도 이미 많은 '자발적 협조'가 강요된 지금 우리가 당장 바꿀 수 있는 부분들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과 같은 결정들은 추후에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잼버리에 참여하신 모든 대원들, 더운 날 많이 고생하셨고 내일 우리의 홈경기장에서 보낼 그 시간이 한국에서의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친구들이 이 잼버리의 기간을 기대하고 준비했던 것처럼, 이 경기장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한걸음 딛고 싶은 꿈의 공간임과 동시에 그 꿈을 이뤄가는 장소다. 여러 장소들이 여러분들의 야영장으로 변화됐듯 우리의 경기장은 공연장이 됐다. 우리의 꿈을 그려가는 곳인 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되 최대한 조심히 사용해 주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체부 공식입장 전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 복구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폐영식 및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로 인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그라운드 훼손 우려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드립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콘서트 기획 단계부터 경기장 원상회복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였으며, 최선을 다해서 복구를 지원할 것입니다.

무대 등 콘서트 관련 시설 철거가 완료되자마자 서울시설공단에서는 그라운드 상황을 면밀히 살펴 전용 잔디 보식 등 긴급 복구에 들어갈 것입니다.

문체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서울FC와 서울시설공단 측과 협력해 빠른 시일 내 경기장을 원상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문체부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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