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 존경받는 사회”…일면식 없는 군인들 밥 값 대신 내준 ‘아저씨’

“국가 위해 고생하는 그대들이 아름답다”…군인들 20만 원 식사 값 대신 내준 시민

군 장병과 중년 남성이 나눈 메시지 캡처. 연합뉴스

외출을 나와 식사를 하던 전혀 일면식이 없는 장병들의 식사 값을 계산해 준 중년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에서 군 복무 중인 A씨 등 군인 5명은 지난 10일 외출을 나와 고깃집에서 식사한 후 일면식이 없는 중년 남성이 20만 원에 달하는 식사 값을 대신 내준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음식 값을 내려던 A씨는 중년의 남성이 자신들의 음식 값을 대신 내줬다는 식당 주인의 말을 듣고 해당 남성의 연락처를 수소문 했다. 다행히, 식당 주인이 밥 값을 계산한 중년 남성의 연락처를 갖고 있었다.

A씨는 해당 남성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휴대전화 문자로 감사함을 전달했다. A씨는 “갑자기 고깃값이 계산돼 메시지로라도 감사 인사를 남긴다. 고기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저희가 받은 금액이 많다 보니 어떤 이유로 사주셨는지 알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문자를 전했다.

그러자 20여분 뒤 중년 남성으로부터 “(결제해준 금액이) 크지 않다. 하지만 그대들이 국가에 노고를 하는 부분은 결코 작지 않다. 저의 아들도 몇 년 안에 군대에 간다. 국가를 위해 고생하는 그대들이 아름다워 (계산)했다. 저도 보잘것없는 사람이다. 그대들도 사는 데 아름다운 영향력을 발휘하고 멋진 인생을 사시길 바란다”는 답신이 왔다.

A씨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놀라우면서 군인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진 감사한 경험이었다”며 “친분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저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큰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