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맹꽁이, 대전 38곳에 서식…“생태 놀이터 만들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에서 맹꽁이 서식지 15곳이 새롭게 확인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주거단지 조성 공사로 맹꽁이 서식지가 사라지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며, 근처 호수초등학교에 '맹꽁이 생태 공원(놀이터)'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맹꽁이 서식지 15곳이 새롭게 확인됐다. 환경단체는 맹꽁이 서식지 근처 학교에 ‘맹꽁이 놀이터’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6월17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대전 지역에서 ‘맹꽁이 생태 모니터링’을 한 결과 모두 38곳에서 맹꽁이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치구별로는 유성구 21곳, 서구 13곳, 대덕구 2곳, 중구·동구 1곳이다. 서식지 유형은 배수로 26곳, 습지 8곳, 웅덩이 4곳으로 나타났다.
맹꽁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등급 중 ‘적색 목록’에 해당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양서류다. 야행성인 맹꽁이는 밤에 초지·습지·웅덩이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생활하고 낮에는 땅속에 들어가 쉰다. 1년 중 장마철 물의 표층에 산란하는데, 산란한 알은 1∼2일이면 올챙이로 변하고 30일이면 맹꽁이 모습을 갖춘다.
올해는 69명의 조사자가 두 지점 이상을 조사해 맹꽁이 성체, 올챙이, 알을 촬영하고 맹꽁이 소리를 녹음한 뒤 맹꽁이 전문가인 문광연 한국양서파충류학회 이사에게 검증받았다. 검증을 거쳐 새로운 맹꽁이 서식지로 확인된 곳은 유성구 가정동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정문 배수로, 궁동 충남대 사회과학대 노천극장 습지, 서구 도안동 갑천지구 4블록 건설장비 차고지 옆 밭 주변 습지, 갑천 갑천대교 오른쪽 둔치 화장실 배수로 등 15곳이다. 특히 이 중 4곳이 서구 갑천지구 주거단지 예정지에서 확인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주거단지 조성 공사로 맹꽁이 서식지가 사라지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며, 근처 호수초등학교에 ‘맹꽁이 생태 공원(놀이터)’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성중 대전충남녹색연합 책임활동가는 “갑천지구 주거단지 공사가 시작되면 어렵게 만들어진 도심 속 맹꽁이 서식지가 사라질 수 있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를 보호하고 서식지를 보전할 수 있는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며 “서식지 근처 호수초등학교에 맹꽁이 생태 공원을 만들어 기후변화지표종인 맹꽁이를 보호하는 동시에 아이들을 위한 환경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1800만원에 시골집 장만! 전 주인 할머니 살림도 물려받고
- 음주도 아닌데 걸음걸이가…뇌출혈 60대 살린 경찰의 눈썰미
- 죽어가는 짐꾼을 신기록 위해 외면했나…‘히말라야 비극’ 진실은?
- 땀 절어도 에어컨 안 틀어주는 회사, 어떡하면 좋을까요?
- 잼버리 콘서트 피날레 ‘풍선’ 원작자 잘못 썼다…“사과 받아야”
- 중-일, 10개월 만에 정상회담 추진…‘오염수’ 등 현안 논의
- 손흥민-케인 듀오 마침표…“형제, 전설” 애틋한 이별사
- 아마존과 나이키 창업자는 왜 미국 서부 해안서 회사 열었을까
- 다시 찾아온 33도 무더위…열대야 또 시작
- 런던에서도 ‘캡틴 손흥민’, 케인 빠진 토트넘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