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사생활 검증, 이번에는 문제 없을까” …‘피지컬 100 시즌2' 미리 엿봤더니

이근아 2023. 8.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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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벽한 피지컬은 무엇일까.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 시즌1'은 이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예능 최초로 글로벌 1위를 달성한 '피지컬: 100'이 2024년 시즌2로 다시 돌아온다.

조작 논란에 대해선 "(결승전) 원본도 공개를 했지만 그 버전이 '팩트'"라고 강조한 뒤 "(시즌2에선) 반복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원천적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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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세트장 공개…2배 증가한 규모
여성·전현직 국가대표들 참가 늘어
출연진 전원 정신과 전문의와 매칭 상담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 시즌2' 일부 세트가 9일 언론에 공개됐다. 100명의 참가자가 본인의 토르소를 지켜야 한다는 기본 시그니처는 같다. 사진은 토르소 옆에서 시즌2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장호기 PD의 모습. 넷플릭스 제공

가장 완벽한 피지컬은 무엇일까.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 시즌1'은 이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그 답을 찾기 위해 100kg의 바위 굴리기, 외줄 타기, 50kg 바위 들고 버티기 등 원초적 퀘스트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나이와 성별 등을 전부 배제한 피지컬 예능의 신선함에 대중도 호응했다.

예능 최초로 글로벌 1위를 달성한 '피지컬: 100'이 2024년 시즌2로 다시 돌아온다. 넷플릭스는 지난주 시즌2의 세트를 언론에 일부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규모는 2배 커진 데다 출연진은 더 다채로워졌다. 여성 참가자가 늘었고 출연진 중 약 30%는 전·현직 국가대표로 구성돼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44kg부터 200kg까지 다양한 체형의 참가자가 모였다는 후문. 배경은 50~60년대 지하 광산. "누군가의 희생과 욕망, 또 협동과 경쟁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이라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었다"(장호기 PD)는 설명이 이어졌다.

프로그램 정체성과 같은 토르소는 시즌2에서도 등장한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몸을 본떠 만든 토르소를 지키기 위해 미션에 임하고, 탈락하면 자신의 손으로 토르소를 깨부순다. 세트장 곳곳엔 전날 진행된 퀘스트로 이미 깨진 토르소 잔해가 눈에 띄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피지컬: 100 시즌2'가 9일 언론에 세트장 일부를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장호기 PD(맨 왼쪽)와 시즌1에서 활약한 레슬링 선수 장은실(가운데)과 조진형이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시즌1 불거진 출연진 사생활·결승전 조작에 "철저히 대비"

글로벌 흥행도 얻었지만 논란도 컸다. 출연자의 사생활 논란과 부실 검증 비판 이어졌고, 결승전을 두고는 조작 논란까지 일었다. 시즌1은 방송 후 참가자의 여자친구 성폭행 등 혐의가 알려졌다. 전 국가대표인 이 참가자는 여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하며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 상해) 등으로 최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장 PD는 "출연자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마인드 세션이라고 정신과 전문의를 출연자와 전부 매칭해 상담도 받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작 논란에 대해선 "(결승전) 원본도 공개를 했지만 그 버전이 '팩트'"라고 강조한 뒤 "(시즌2에선) 반복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원천적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형평성 등 논란이 일었던 성별 대결 역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장 PD는 "성별로 핸디캡을 주기보단 공평한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또 그 결과를 출연진도 100% 받아들일 수 있게 설계하는 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트 공개에는 시즌1에서 활약한 레슬링 선수 장은실과 조진형도 참석했다. "시즌1이 너무 힘들어 시즌2 참가는 엄두가 안 났다"던 두 사람은 세트장에 온 것만으로도 긴장감이 되살아난다며 혀를 내둘렀다. 출연진들이 느끼는 육체적 고통이 시청자에게 생생히 전달되도록 하는 것 역시 시즌2의 목표 중 하나다. 장 PD는 "시청자 반응 중에 '보는데 왜 담이 걸리죠?' 하는 반응이 너무 좋았다"면서 "퀘스트에서 중요한 건 어딘가에서 봤던 것 같은 느낌, 시청자가 봐도 '저거는 어느 정도 힘들겠다'라는 게 와닿을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ga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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