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日경제, 완만한 회복세…수출은 부진 전망"

남주현 기자 2023. 8.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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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가 올해 하반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통화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는 상반기 일본 경제에 대해 민간소비 등 내수를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관광객수 회복 및 관광소비 증가 등은 긍정적이지만, 재화 수출은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 등에 상반기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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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민간소비 회복·설비투자 확대
수출은 재화 중심으로 부진할 전망
[도쿄=AP/뉴시스]일본은행 자료 사진. 2022.10.21.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일본 경제가 올해 하반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통화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수출의 경우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13일 '2023년 하반기 일본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상반기 일본 경제에 대해 민간소비 등 내수를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수입물가 하락과 전기·가스요금 보조 등 정책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3.3%를 기록해 오름세는 둔화됐지만, 신선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확대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과 주가, 장기금리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일본은행의 완화정책 지속 기대 등으로 엔·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7월말까지 8.5% 상승하여 주요국 통화중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7월말 현재까지 올해 27.1% 상승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기 금리는 대체로 4% 대에서 등락했지만 7월말 일본은행의 수익률곡선관리(YCC·Yield Curve Control) 정책 수정 이후 0.6% 대로 상승했다.

하반기 전망으로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일본의 성장경로에는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 등의 하방리스크가 잠재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일본의 올해 성장률로 1.3%를 전망했고, 내년 성장률로는 1.2%를 제시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달 일본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로 1.4%, 1.0%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수요와 임금상승 등에 힘입어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설비투자도 과거 연기된 투자 실행, 탈탄소·디지털화 투자수요 증가 등을 바탕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수출의 경우 재화를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관광객수 회복 및 관광소비 증가 등은 긍정적이지만, 재화 수출은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 등에 상반기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수입물가 하락, 전년 물가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의 가격설정 행태 변화, 임금상승세 지속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평가됐다.

한은 측은 "향후 물가 경로에는 기업의 가격설정 행태 변화와 임금상승세 지속 가능성 등이 상방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하고 있으며,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는 소비 둔화를 통해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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