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험산업, 지난해 흐리다가 차차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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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둔화·고인플레이션 등으로 악화됐던 세계 보험산업 수익성이 인플레이션 완화·요율 인상·고금리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아 지속적인 개선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위스 재보험사인 '스위스리(Swiss Re)'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경기둔화·고인플레이션 등으로 전년 대비 1.1% 하락했으나 올해부터 내년까지 신흥국을 중심으로 1%대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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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경기둔화·고인플레이션 등으로 악화됐던 세계 보험산업 수익성이 인플레이션 완화·요율 인상·고금리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아 지속적인 개선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소양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13일 '보험연구원(KIRI) 리포트'를 통해 스위스리의 연구를 발췌·요약한 글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위스 재보험사인 '스위스리(Swiss Re)'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경기둔화·고인플레이션 등으로 전년 대비 1.1% 하락했으나 올해부터 내년까지 신흥국을 중심으로 1%대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의 평균 성장률이었던 2.6%보다는 낮은 수치다.
올해 세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7조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보다 16%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세계 손해보험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중국 및 인도를 중심으로 지난해 0.5%를 기록했으나 올해부터 내년까지 1%대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의 건강보험료 지원정책 종료로 인한 미국 건강보험 수입보험료 감소가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으나, 세계 2위 보험시장인 중국의 의료보장제도 강화 및 디지털 전환 촉구로 올해 중국 건강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8.9% 증가할 예정이다.
건강보험을 제외한 세계 손해보험산업의 근본적인 구조 변화도 예측된다. 스위스리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자율주행차량 출시와 개인용 자동차 사용 감소로 위축될 가능성이 큰 반면, 신용 및 보증보험이 손해보험사업의 주요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여기에 자동차보험과 달리 자동차의 생산자 배상책임과 같은 특수 형태의 사이버 보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세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의 경우, 고인플레이션 등의 수요 억제 요인으로 지난해 3.1% 역성장했으나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1%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선진시장 수입보험료는 고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 구매력 하락으로 전년 대비 4.4% 하락했으며, 신흥시장에서는 아태 신흥시장을 제외하고는 1.4% 성장하는 것에 그쳤다.
올해부터 내년까지의 선진시장 수입보험료는 서유럽 선진시장의 성장세 위축 등으로 0%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흥시장의 경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로 인한 성장세 확대로 4%대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스위스리는 종합적으로 봤을 때 세계 보험산업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전세계 보험산업의 보험금 지급, 투자이익 등의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의 경우 지난해 고점을 찍고 난 후 서서히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미국 CPI 상승률의 경우, 지난해 7월 9.1%로 정점을 찍은 후 12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며 지난 7월에는 3.0%까지 하락했다.
또 세계 손해보험산업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경우 개인 손해보험 요율 인상, 고금리에 따른 투자영업이익 증가로 지난해 3.4%에서 올해 7.8%로 상승, 내년에는 9.3%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생명보험산업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코로나19 관련 보험금 지급 감소 등으로 지난해 6%에서 올해 8.6%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투자수익률(ROI)은 고정소득투자와 재투자의 수익률 상승의 영향을 받아 전년(3.1%) 대비 올해(3.2%)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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