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옆경2' 손호준, 시즌2 3회 만에 죽은 주연 '개죽음' 아니려면 [Oh!쎈 이슈]

연휘선 2023. 8. 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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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서 주연 배우 손호준이 3회 만에 죽음으로 퇴장했다.

결국 시즌1과 시즌2의 연속성으로나, 시즌2 안에서의 에피소드 전개로 보다 봉도진의 퇴장이 어색하게만 느껴지는 상황.

또한 '소옆경2'는 소방서와 경찰서 뿐만 아니라 '국과수'가 새롭게 추가된 시즌인 만큼 이전 시즌 소방서와 경찰서의 공조 외에 또 다른 협력이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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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서 주연 배우 손호준이 3회 만에 죽음으로 퇴장했다. 급격하다 못해 과격한 전개가 시청자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극본 민지은, 연출 신경수, 약칭 소옆경2)'에서 봉도진(손호준 분)이 연쇄방화사건의 희생자가 되며 사망했다. 시즌2 3회 만에 주인공 중 한 사람이 죽음으로 극에서 퇴장한 상황. 급격한 극의 전개가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을 낳고 있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봉도진의 죽음에 황당함을 토로했다. 봉도진은 기본적으로 소방서, 경찰서의 이야기를 다루는 '소옆경' 시리즈에서 소방의 큰 축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그와 진호개(김래원 분)의 브로맨스와 사건 해결 과정에서의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에게 큰 쾌감을 서나했다. 더불어 송설(공승연 분)을 사이에 둔 봉도진과 진호개의 삼각 로맨스 또한 작품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였던 바. 시즌2 3회 만에 시즌1에서의 주요한 재미를 준 캐릭터가 죽음으로 퇴장해 시리즈 애청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봉도진의 죽음을 야기한 연쇄방화사건의 구성 또한 아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연쇄방화사건의 범인 또한 과거 소방관이었다. 그러나 화재를 진화하다 동료들이 희생됐음에도 생명수당 5만원에 불과한 보상에 소방관들의 희생이 쉽게 잊히고, 심지어 재개발 이권을 위해 방화를 저지르는 등의 실태에 분노해 연쇄방화범이 됐다. 소방관의 희생에 분노해 방화범이 된 그가 후배 소방관인 봉도진의 희생에도 광기에 휩싸인 모습은 섬뜩했지만 주요 캐릭터의 퇴장을 납득시킬 만큼 충분한 감화를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결국 시즌1과 시즌2의 연속성으로나, 시즌2 안에서의 에피소드 전개로 보다 봉도진의 퇴장이 어색하게만 느껴지는 상황. 봉도진의 죽음 이후 공개된 일문일답에서 손호준이 "사실 처음부터 도진이의 죽음을 알고 시즌 2를 시작한 거라 서운한 것은 없었다"라고 밝힌 점이 그나마 그의 팬들을 위로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손호준조차 "좋은 사람들과 좀 더 오래 일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덧붙였던 터. '소옆경2' 초반 봉도진의 죽음에 대한 아쉬움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봉도진의 최후는 끝까지 봉도진 다웠다. 화재 현장에서 2차 발화 위험을 목격하고 스스로 증거를 남기기 위해 발화 재료가 된 양초를 입에 머금은 채 스스로를 희생한 것. 더욱이 그가 남긴 반지를 진호개가 송설에게 전달해주며 삼각 로맨스의 새로운 전환점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소옆경2'는 소방서와 경찰서 뿐만 아니라 '국과수'가 새롭게 추가된 시즌인 만큼 이전 시즌 소방서와 경찰서의 공조 외에 또 다른 협력이 기대되기도 한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관계의 변화가 기존 인물의 퇴장을 동반한 채 진행된다는 점은 계속해서 아쉬움을 남긴다. 주인공 캐릭터를 죽여서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이 반전을 넘어 다소 황당함을 자아내기도 하는 바. 캐릭터는 죽었지만 사라지지 않는 손호준의 존재감이 시리즈 애청자들을 달래는 가운데, 봉도진의 퇴장이 극 중 연쇄방화의 희생자가 된 것처럼 개죽음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소옆경2'가 봉도진의 죽음을 상쇄할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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