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원곡자가 동방신기?" 문제 제기한 원작자 2차 입장 "잘못이지만 불법 아니라고"

김현록 기자 2023. 8. 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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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피날레를 장식한 'K팝 슈퍼 라이브'의 엔딩송 '풍선'의 표기를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원작자가 다시 입장을 밝혔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엔딩송 '풍선'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다섯손가락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은 이두헌은 자신의 SNS에 "잼버리 슈퍼 콘서트 피날레 곡 '풍선'. 원작자 허락은? 사전 허락은 그렇다 치고, 원곡이 동방신기? 이건 사과를 좀 받아야겠는데? 원곡은 다섯손가락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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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KBS 'K팝 슈퍼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2023 새만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피날레를 장식한 'K팝 슈퍼 라이브'의 엔딩송 '풍선'의 표기를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원작자가 다시 입장을 밝혔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엔딩송 '풍선'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다섯손가락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은 이두헌은 자신의 SNS에 "잼버리 슈퍼 콘서트 피날레 곡 '풍선'. 원작자 허락은? 사전 허락은 그렇다 치고, 원곡이 동방신기? 이건 사과를 좀 받아야겠는데? 원곡은 다섯손가락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저는 자발적이지 않습니다"라고 의미심장한 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K팝 수퍼 라이브' 진행 과정에서 출연 불발 소식이 전해졌던 아이브의 뒤늦은 참석, 카카오 및 하이브의 물품 지원을 두고 문광부가 "자발적"임을 강조했던 일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풍선'은 이두헌이 속한 밴드 다섯손가락이 1986년 발표한 노래로, 동방신기가 2006년 리메이크했다. 이두헌은 원곡 가수이자 작사가이기도 하다. 이두헌의 문제제기 이후 원곡자 표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이두헌은 13일 다시 자신의 SNS에 장문에 글을 남겨 기사화가 당황스럽다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추가열 회장과 확인한 내용은 안타깝지만 법적인 하자는 없다는 결론이다. 주관사인 KBS 는 쉽게 말해 저작권협회와 턴키 계약이 되어있어 협회가 관리하는 작가의 작품은 별도의 승인없이 마음대로 사용이 가능하다는군요. 다만 2 차 저작물(편곡, 음원서비스, 드라마, 영화 등)로 재생산 될 시에는 저작권자와 별도의 승인과 계약이 필요하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두헌은 이어 "원곡 표기 문제와 관련해서도 다섯 손가락의 MR 이나, 재편곡이 아닌 동방신기의 MR을 그대로 사용할 시에는 원곡을 동방신기로 표기하는 것이 잘못이지만 또한 불법은 아니랍니다. 이 MR 이 동방신기 것이다 라는 표기랍니다"라며 "작사,작곡,편곡자의 표기도 원칙적으로는 의무이나 예외조항이 있어 표기 안해도 불법은 아니라는군요"라고 부연했다.

▲ '불꽃밴드'에 출연 중인 밴드 다섯손가락. 가운데가 이두헌. 제공|MBN

그는 "저의 문제제기는 세간에 만연한 창작자와 실연자에 대한 가벼운 인식에 그 핵심이 있다"며 "저작물 신탁관리를 했다고 본인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그렇고요"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두헌은 이어 "대단하지도 않은 일개 노래 하나가지고 유세를 떤 것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창작자와 실연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날이 오기를 늘 기대해 본다"면서 "'불꽃밴드' 출연 중인 우리 다섯 손가락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라는 당부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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