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자리 훌륭히 소화" 이강인 데뷔전 MVP, 전담 키커→드리블 88%→선발 82분 '성공적 첫 경기'

김가을 2023. 8. 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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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재능'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 PSG)이 프랑스 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강인은 13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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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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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금재능'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 PSG)이 프랑스 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강인은 13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의 프랑스 무대 공식 데뷔전이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레알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PSG에 새 둥지를 틀었다.

사진=REUTERS-X9007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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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날 오른쪽 공격수로 출격했다. 기대를 모았던 '역대급 스리톱'은 아니었다. 이적 문제로 이탈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는 없었다. 대신 이강인은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스리톱을 형성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이강인은 자신의 장기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탈압박, 자로 잰 듯한 패스 등을 펼쳐 보였다. 특히 이날 PSG의 전담 키커로 나서 공격을 지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터 마이애미로 떠난 리오넬 메시가 PSG에서 하던 역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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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반 8분 수비수 3명 사이를 돌파한 뒤 침투 패스로 하무스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전반 16분에는 상대 중앙을 날카롭게 파고 들어 왼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상대에 막혔다. 이강인은 후반에도 연달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다만, 그의 슈팅은 공격 포인트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는 후반 37분 위고 에키티케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유럽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드리블을 4회 시도해 3차례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은 88%였다. 이 매체는 이강인에게 평점 6.9점을 줬다. 선발 공격진 3명 가운데서는 가장 높다. 또 다른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4점을 줬다.

경기 뒤 리그1 사무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더 플레이어(The Player)'로 선정했다. '이강인과 아센시오는 PSG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점에 대해 칭찬받을 만하다. 다른 날이었다면 승리했을지도 모른다. 메시가 남긴 공백은 여전히 커 보였지만,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선수가 차지했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구단은 경기 결과에 실망할지도 모르겠으나 이강인은 한국인 최초로 PSG 선수가 된 자신의 활약에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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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서 2840분을 뛰었다. 선발은 33차례였다. 그는 6골-6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했다.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무대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또한, 스페인에서 뛴 한국 선수 최초로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여름 이적 시장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맨유,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등 전 세계의 러브콜 속 PSG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PSG의 비시즌 첫 친선 경기에 선발로 나설 만큼 기대를 받았다. 부상 여파가 있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일본에서 열린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세레소 오사카(일본)-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친선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전북 현대와의 친선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으며 복귀를 알렸다. 비시즌을 뜨겁게 달구던 이강인은 프랑스 데뷔전부터 매서운 힘을 발휘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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