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오디션 프로그램 발칵 뒤집은 텔레파시견‥견주 체포된 이유는?(서프라이즈)

[뉴스엔 배효주 기자]

주인의 마음을 읽는 반려견,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이 밝혀졌다.

8월 13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2019년 영국에서 방영된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반려견과 그 주인을 둘러싼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반려견 '핀'은 주인의 마음을 읽는 장기가 있었다. 주인은 현직 경찰 데이브 워델로, 셰퍼드 품종 유기견 '핀'이 그의 파트너로 배정된 것은 2009년이었다. '핀'과 24시간을 함께 한 데이브는 '핀'을 어엿한 경찰견으로 성장시켰고, 이에 2009년부터 2017년까지 8년 간 수백 명의 강력 범죄자를 함께 검거했다.

특히 '핀'에게는 도무지 믿기 힘든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바로 데이브의 마음을 귀신 같이 읽었던 것.

시간이 흘러 8살이 된 '핀'은 은퇴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핀'은 훈련된 특수 목적견으로, 은퇴 후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데이브는 '핀'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직접 입양했다.

이후 데이브는 영국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 '핀'과 소통하는 장기를 보여주겠다고 나섰다. 데이브의 눈만 보고도 그가 생각한 카드를 찾아내는 놀라운 장기를 보여준 '핀'은 결승까지 진출했고, 영국 전역에서 화제를 모았다.

데이브는 이 방송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가 따로 있다고 밝혔다. 방송 출연 3년 전, 강도에게 역습을 당한 자신의 목숨을 '핀'이 구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데이브 대신 칼에 맞은 '핀'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으나, 강도는 '기물파손죄'로 고작 8개월 형만을 받았다. 이 판결에 분노한 데이브는 법 개정을 위해 홍보차 방송에 출연했다고 밝혔고, 방송 이후 실제로 '핀 법'이 시행돼 동물에게 해를 가할 때는 최대 5년 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사연에는 놀라운 반전이 있었다. 데이브가 이후 반려견 불법 교배 혐의로 체포된 것이었다. 그에게는 '핀' 외에도 '펄'이라는 이름의 수색견 파트너가 있었는데, '핀'과 달리 '펄'이 돈벌이에 도움이 되지 않자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기는 불법을 저지른 것.

게다가 '핀'을 처음부터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한 데이브는 '핀'에게 마술 트릭을 오랜 시간 익히게 했고, 이에 마치 '핀'과 텔레파시가 통하는 것처럼 대중을 속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처럼 자신의 목숨을 살린 반려견을 돈벌이로 이용한 데이브에 영국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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