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젊은층 대장암 발병률 1위… 바이오 중에서도 ‘암 관련주’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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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닥시장의 주가 상승 1위 업체는 2차전지도, 반도체도, 초전도체 관련주도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차전지 수급이 빠지면서 대장암 호재가 겹쳐 암 관련주를 포함한 바이오주가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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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미만 韓, 대장암 발병률 1위 등극
지난주 코스닥시장의 주가 상승 1위 업체는 2차전지도, 반도체도, 초전도체 관련주도 아니었다. 대장암 조기진단기술 개발업체 지노믹트리가 일주일 새 80% 넘게 올랐다. 이 기간 코스닥 상장사 중 주가 상승률 1위다. 한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바이오 업종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암(癌) 관련주의 상승세가 매섭다. 우리나라 50세 미만 성인에게 발병하는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투심이 암 관련주에 쏠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노믹트리는 지난 11일, 전날 대비 19.10% 오른 2만6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주일(8월 3~11일)간 지노믹트리 상승률은 82.7%에 달한다. 지노믹트리는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 C’를 개발한 기업이다. 지난 4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됐다.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대상이 되면 건강보험 등재 전 유예 기간 동안 의료 현장에서 의료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국내 병원 내 의료진들이 ‘얼리텍 C’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가 ‘젊은 대장암’ 발병률 조사 대상 국가 중 1위를 차지하면서 암 테마주로 묶이는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늘어난 모습인데, 특히 암 관련주가 눈에 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10년 동안 건강검진을 받은 20세~49세 성인 566만6576명을 조사한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미만의 성인에게 발병하는 대장암 발병률이 인구 10만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11일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무진메디도 하루 만에 9.08% 상승한 3245원에 장을 마감했다. 무진메디는 지난 7일간 주가가 33.53% 올랐다. 항암 면역치료 백신을 개발하는 셀리드는 전날 대비 2.52% 하락해 6960원에 마쳤다. 이날 셀리드 주가는 하락했지만, 지난 1주일간 주가 상승률은 15.15% 정도다.
최근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암 종식 프로젝트 ‘캔서 문샷’에 국내 기업이 참여한다는 소식도 암 관련주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캔서 문샷’은 미국 정부가 암 종식을 위해 바이오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종식하는 프로젝트다. ‘캔서 문샷’의 창립멤버 명단에는 루닛,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이 포함됐다.
최재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캔서 문샷 프로젝트를 선언하면서 암 예방, 암 조기 검진, 치료법 개발 등과 관련된 주가가 큰 수혜를 보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는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이 표준 진단법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국내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게 되면 매출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차전지와 반도체에 수급이 쏠리면서 바이오주가 소외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차전지 수급이 빠지면서 대장암 호재가 겹쳐 암 관련주를 포함한 바이오주가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제약업체 에이프로젠과 JW중외제약은 1주일 사이 각각 59.09%, 21.04% 오르면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바이오 대형주로 분류되는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같은 기간 4.66%, 5.93%, 1.14% 올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이 호재를 기다리고 있다”며 “기술 거래를 활성화하고 우수한 데이터를 발표하면 본격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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