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탁구 복식 전성시대, 신유빈·임종훈 WTT 리우 혼복 우승
한국 탁구의 복식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탁구 요정’으로 사랑받고 있는 신유빈(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여자복식에서 먼저 기세를 올리더니 이젠 혼합복식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신유빈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은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리우데자네이루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마리아 샤오와 알바로 로블레스를 3-1(11-9 12-10 8-11 11-4)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신유빈과 임종훈은 지난해 11월 열린 컨텐더 노바고리차 이후 9개월 만에 국제대회 혼합복식 우승에 성공했다. 두 선수가 이 종목에서 올해 WTT 주관대회 결승에만 세 차례 오르고도 모두 준우승(컨텐더 도하·컨텐더 방콕·컨텐더 튀니스)에 만족했던 터라 기쁨은 두 배였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2024 파리올림픽 메달을 겨냥해 호흡을 갈고 닦은 파트너들이다. 신유빈이 지난 5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여자복식 은메달을 따내면서 잠시 관심을 뺏겼으나 이번 대회 호성적에 힘입어 두 종목 모두 전략 종목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도 전지희와 함께 여자복식 결승에 오른 상태다. 또 다른 한국 선수들인 최효주(한국마사회)와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을 상대하는 결승전은 14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임종훈 역시 안재현(한국거래소)와 함께 출전한 남자복식에서 결승에 올라 이상수와 조대성(이상 삼성생명)과 우승을 다투는 터라 한국이 복식에 배당된 메달을 모두 가져갈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승승장구한 복식과 달리 단식에선 결승에 오른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남자 단식에선 조승민(삼성생명)과 장우진(미래에셋증권)이 나란히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여자 단식은 이은혜(대한항공)와 김나영이 8강까지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대회에서 여자 단식 정상까지 올랐던 신유빈은 이번 대회는 단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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