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캠프 데이비드서 '삼각공조' 완성…안보·경제 밀착

정지형 기자 2023. 8. 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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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안보와 경제 분야 등에서 3국 간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다.

대통령실은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가 3국 간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3국 정상은 지난 4일 열린 한미일 고위급 사이버안보 회의에 이어 캠프 데이비드에서도 관련 의제를 다루며 사이버안보 협력을 정보동맹 수준으로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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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중러 공동전선…정상회의·군사연습 정례화 관심
3국 협력 새 단계…공급망 등 경제안보도 공조 강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5월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한미일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안보와 경제 분야 등에서 3국 간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조에 더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항하는 한미일 공동전선이 견고해지면서 협력 수준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사 준비에 더해 오는 18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 대비에 집중하며 업무를 이어간다.

대통령실은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가 3국 간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외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로 부르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대외적으로 한미일 3국 관계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미일은 특히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한편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관한 공동대응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협의한다.

북한이 지난해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수시로 감행하는 등 무력도발을 상시화하고 있으며, 제7차 핵실험에 필요한 준비도 모두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핵 위기는 이제 3국이 공동 당면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것에 한미일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를 포함해 미사일 방어 협력에 관한 논의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가 핵협의그룹(NCG) 출범으로 대북 확장억제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가운데 한미일이 북핵에 대응할 별도 협의체를 만들 토대를 정상회의서 마련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캠프 데이비드 회의를 발판으로 한미일이 정상회의 정례화와 함께 군사연습 정례화까지 도출할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지난해 9월 동해 공해상에서 진행된 해상훈련 및 대잠전 훈련처럼 한미일은 비정기적으로 공동 군사훈련을 해오고 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미사일 방어훈련도 있었고 한미일은 비정기적으로 훈련이 있었다"며 "사안에 따라 진행한 군사연습을 어떻게 정례화할지는 논의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정상회의 정례화와 더불어 군사연습까지 정기적으로 진행될 경우 한미일 정상회의가 쿼드(Quad,미국·인도·일본·호주)와 같은 별도 안보협의체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일은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분야 등에서도 협력 수준을 끌어올린다.

미중 간 대립과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망 사슬이 가치와 연대에 따라 분절되고 있는 상황에서 3국은 공급망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자원 교역을 도모할 수 있다.

한일이 관계 정상화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를 모두 해소한 만큼 한미일이 3국 간 연결고리를 강화할 발판은 이미 마련됐다.

아울러 3국 정상은 지난 4일 열린 한미일 고위급 사이버안보 회의에 이어 캠프 데이비드에서도 관련 의제를 다루며 사이버안보 협력을 정보동맹 수준으로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측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일본인 납치자 문제와 함께 국내 납북자 문제도 3국 공동문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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