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소도시 마쓰야마·시즈오카 코로나19 이전比 3000명↑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제주항공이 마쓰야마·시즈오카·히로시마 등 소도시 취항 전략에 힘입어 일본 노선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들 도시는 6월 기준 코로나19 이전보다도 이용객이 증가했다.
13일 제주항공은 한~일 노선에서만 인천과 부산을 기점으로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10개 도시, 14개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중 인천~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는 제주항공 단독 노선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국적항공사 일본노선 수송객수는 139만8502명으로 이 중 22.7%인 31만7976명이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 163만4837명 중 27만1482명을 수송하며 16.6%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 대비 6.1%p 늘어났다.
시즈오카 노선은 올해 3월 재운항했고 지난 6월 한 달간 9679명을 수송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 3880명 대비 149.4% 증가했다.
마쓰야마 노선 또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재운항 시작 이후 수송객수를 꾸준히 늘려나가며 6월 한 달간 6939명을 수송해 2019년 6월 4209명 대비 64.8% 증가했다.
이러한 소도시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신규 취항한 노선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신규 취항한 인천-오이타노선과 7월 13일 취항한 인천-히로시마 노선은 취항 이후 평균 70% 후반대 탑승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한·일 노선 이용객의 높은 재방문율도 노선 전략 성공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한~일 노선을 이용한 제주항공 회원들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을 이용한 회원 19만7295명중 14%인 2만7635명이 2회이상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도 마쓰야마와 시즈오카의 높은 재방문율이 눈에 띈다. 재운항을 시작한 지 불과 3개월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같은 목적지를 2번 이상 방문한 고객 비율이 각각 14.4%, 14.3%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이와 같은 소도시 여행 수요가 늘어난 요인으로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의 증가’를 꼽았다. 시즈오카는 세계문화유산이자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 정상 등반(7월~8월)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마쓰야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도고온천’과 일본 전통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또 온천의 도시 오이타는 ‘이웃집 토토로’, ‘스즈메의 문단속’ 등 유명 애니메이션 배경지로도 유명하고, 히로시마는 두 곳의 세계문화유산은 물론 역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여행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일본노선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시장의 예측을 넘어서며 제주항공의 다변화 전략이 힘을 얻고 있다”며, “고객에게 새롭고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앞으로도 새로운 여행지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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