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윈터→하이브, 살해 협박…벌벌 떠는 연예계[종합]

김하영 기자 2023. 8. 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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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에스파 윈터. 방시혁. 경향DB 제공



그룹 에스파(aespa) 멤버 윈터부터 연예기획사 하이브 의장 방시혁까지 스타들과 연예계 관계자들이 살해 협박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흉기 난동 사건 예고 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예인을 향한 살해 예고까지 나왔고 사옥 흉기난동 예고까지 등장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일 출국하는 에스파 윈터를 사시미로 찔러 살해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연예인을 범행 대상자로 특정한 글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SM은 지난 8일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고 신속한 수사 협조를 당부했다. 경호 인력을 강화해 에스파가 출국할 때도 경호 인력 및 공항 경찰의 협조로 안전하게 나갔다. 경찰에서도 당사 사옥을 방문해 보안 및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윈터는 공항 출국길에 경찰과 소속사 직원들을 함께 동행해 신변을 보호받았다. 다행히 윈터를 포함한 에스파 멤버들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고 무사히 출국했고,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 파크에서 열리는 ‘아웃사이드랜즈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에 K팝 그룹 최초로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엔 SM 임직원 살해 협박 게시글이 등장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숲역 SM엔터테인먼트 임직원만 골라 9명 죽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11일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SM 소속 걸그룹 멤버를 10년 가까이 좋아했지만 DM(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 등을 통해 마음을 전한 것을 받아주지 않자 홧김에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이브 사옥 앞에서 칼부림하겠다, 방시혁 의장이 꼭 있길 바란다’는 내용의 협박글이 게재됐다. 이에 서울 용산경찰서는 신고가 접수된 8일, 9일 하이브 사옥 인근을 수색했지만, 흉기 소지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글 작정자가 미성년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으며, 하이브 측은 “사옥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실제 흉기 난동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이와 관련된 예고글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여기에 연예계 또한 같은 상황이 벌어져 대중들의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 흉기 난동 글을 게재하는 놀이가 10대 사이 유행처럼 번진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지난 7일까지 검거된 피의자 65명 중 34명(52.3%)이 미성년자였다. 이에 검찰과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 도주·증거 인멸 가능성 등을 고려, 구속 수사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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