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메시 공백 잘 메웠다" 데뷔전 더플레이어+드리블-패스-어시스트 합격도장

파리생제르맹(PSG) 이강인, 연합뉴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강인은 데뷔전부터 '합격도장'을 받았다. 

1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3-24시즌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37분까지 총 82분의 경기 시간을 소화했다. 

마르코 아센시오, 곤살루 하무스와 공격진을 이뤄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이 날 오른쪽 윙어로 출격했다. 전반 14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진에 막혔다. 

36분에도 우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세 번의 슈팅이 모두 상대 수비에게 가로막히며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팀은 로리앙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 날 볼터치 85회, 패스 성공률 88%, 기대 어시스트(xA) 0.57의 준수한 데뷔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드리블 성공률은 75%(4회 시도 중 3회 성공)를 만들었다. 다만 크로스 성공률은 17%에 그쳤다. 

직전 마요르카 소속이었던 이강인은 지난 달 8일, 한국인 최초로 PSG유니폼을 입으며 이적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파리생제르맹(PSG) 이강인(오른쪽), 연합뉴스

지난 달 22일, 르아브르(프랑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로 첫 투입됐지만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한 차례 교체됐다. 그러나 우려를 털고 부상 회복에 성공하며 지난 3일 K리그1 전북 현대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 교체 투입되며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강인이 13일 팀 공식 데뷔전을 통해 보여준 역할은 직전 시즌까지 리오넬 메시(현 인터 마이애미 CF)가 보여준 '지휘자'였다. 측면부터 중앙까지 폭넓은 운영을 보여줬다. 

리그1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날 이강인의 데뷔전 활약을 두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더 플레이어(The Player)' 타이틀을 붙였다. 

리그1은 "(리오넬) 메시가 남긴 공백은 여전히 커 보였지만,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선수가 차지했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구단은 경기 결과에 실망할지도 모르겠으나 이강인은 한국인 최초로 PSG 선수가 된 자신의 활약에 만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PSG는 오는 2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타디움 데 툴루즈에서 툴루즈 FC와의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