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日 아소 대만 방문에 "호전광의 현지 시찰" 맹비난

최소망 기자 2023. 8. 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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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재의 대만 방문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제문제평론가 김승진 명의의 '일본은 대만 문제에 대한 간섭으로 파멸의 나락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는 글에서 "일본 정계에서 경량급이라고 볼 수 없는 아소의 이번 대만행이 결코 개인적 인기를 끌기 위한 해외 나들이가 아니었다는 건 두말할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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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정 간섭 일삼는 일본… 파멸로 빠져들 것"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 2023.8.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최근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재의 대만 방문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제문제평론가 김승진 명의의 '일본은 대만 문제에 대한 간섭으로 파멸의 나락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는 글에서 "일본 정계에서 경량급이라고 볼 수 없는 아소의 이번 대만행이 결코 개인적 인기를 끌기 위한 해외 나들이가 아니었다는 건 두말할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7~9일 대만을 방문했다. 일본 자민당의 '2인자'로 꼽히는 부총재가 대만을 방문한 건 1972년 일본 정부가 중국과 수교하며 대만과 단교한 이후 처음이다. 아소 부총재는 2008~9년 일본 총리를 지낸 인사이기도 하다.

김승진 평론가는 특히 아소 부총재가 이번 대만 방문에서 "지금이야말로 일본과 대만, 미국을 비롯한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이 싸울 각오를 가져야 할 때이며, 유사시 대만 방위를 위해 방위력을 사용한다는 명백한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억제력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를 "폭언에 가까운 망발"로 규정하기도 했다.

김 평론가는 아소 부총재이 이번 대만 방문은 "열점 지역에 날아들어 불집을 터뜨리지 못해 안달이나 하는 호전광의 현지 시찰이라고밖에 평할 수 없다"며 "중국의 신성한 내정에 대한 노골적 간섭으로 대만 분열 세력들을 '독립'으로 사촉하고 있는 일본의 행태는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이른바 '하나의 중국'(一個中國) 원칙, 즉 중국 대륙과 홍콩·마카오·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며 중국의 합법 정부 또한 오직 '중화인민공화국' 하나란 대외 기조에 따라 다른 나라가 대만 관련 문제에 언급하는 것 자체를 내정간섭으로 간주한다.

김 평론가의 이번 글 또한 최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 상황 등과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는 중국 당국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김 평론가는 "최근 일본은 미국의 대중국 억제정책에 추종하면서 '대만 유사시는 일본 유사시'란 화약내 짙은 망언을 늘어놓으며 대만 문제에 대한 간섭을 보다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미국 상전을 등에 업고 일본을 전쟁국가로 만들어 지난 세기 이루지 못한 '대동아 공영권'의 망상을 기어코 실현해 보자는 데 일본이 추구하는 불순한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일삼을수록 일본은 파멸의 미궁 속으로 더욱 깊숙이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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