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당 후 순위 껑충…여자친구, '청순돌' 계보에 한 획[김현식의 서랍 속 CD]
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걸그룹 여자친구(GFRIEND)가 2015년 7월 발매한 2번째 미니앨범 ‘플라워 버드’(Flower Bud)입니다. 당시 앨범 활동에 한창이던 여자친구와 인터뷰를 진행할 때 받은 CD입니다.
‘플라워 버드’는 여자친구가 3세대 아이돌계 대표 청순돌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을 마련해준 앨범인데요. 2015년 1월 데뷔해 첫 활동곡 ‘유리구슬’(Glass Bead)로 신예 걸그룹의 등장을 알린 여자친구는 ‘플라워 버드’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Me Gustas Tu)을 히트시키며 강력한 음원 파워와 팬덤 파워를 모두 갖춘 팀으로 성장했습니다. 덕분에 여자친구는 주요 음악 시상식 신인상 트로피를 휩쓴 팀이 됐죠.
귓가와 마음에 짜릿한 울림을 안겨주는 명곡입니다. 훅 부분에서 반복돼 곡의 생기발랄한 느낌을 더해준 표현인 ‘메 구스타스 투’(Me gustas tu)는 ‘당신을 좋아해요’라는 의미의 스페인어라고 하죠. 이 곡은 앨범 2번 트랙에 배치돼 있는데요. 이기, 용배가 곡의 보컬 트랙을 활용해 작업한 인트로곡인 1번 트랙 ‘플라워 버드’를 먼저 듣고 감상하면 훨씬 더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우리는’은 발표 이후 음원차트 2~30위권대에 꾸준히 머물며 인기를 끌었는데요. 톱10 안에 진입하며 히트곡 반열에 오른 시기는 곡이 나온 지 한 달이 훌쩍 넘게 지났을 무렵이었습니다. 이른바 ‘꽈당 사건’이 곡의 인기를 한껏 높인 계기가 되었죠. 당시 한 라디오 프로그램 공개방송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미끄러운 무대 탓 수차례 넘어지면서도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 노래를 끝마쳐 박수를 받았는데요.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국내외에서 여자친구를 향한 응원 열기가 뜨거워졌습니다.
‘플라워 버드’로 주가를 높인 뒤 승승장구하며 청순돌 계보에 굵직한 한 획을 그은 여자친구는 2021년 5월 갑작스럽게 해체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현재 멤버 6명 중 은하, 신비, 엄지는 새로운 걸그룹 비비지(VIVIZ)로, 유주와 예린은 솔로 가수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팀의 리더였던 소원(김소원)은 연기자로 전향해 새로운 도전을 펼쳐나가는 중입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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