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우승하러 왔는데'...뮌헨맨 케인, 망연자실 표정 화제→"생애 최초 우승 또 놓쳤다!"

신동훈 기자 2023. 8. 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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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 오자마자 우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 DFL-슈퍼컵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뮌헨은 4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케인이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케인은 경기가 치러지기 거의 직전에 뮌헨 오피셜이 나왔다. 뮌헨은 케인 영입에 진심이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간 이후 뮌헨은 최전방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시즌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이 예상보다 더 잘해줬지만 경쟁력 면에서 부족했다.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를 제로톱으로 활용했지만 한계가 분명했다. 겨우 독일 분데스리가를 우승했지만 다른 대회에서 부진했고 전체 경기력도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최전방 문제가 커 보였다.

프리시즌 동안에서 최전방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첫 풀시즌을 치르는 가운데, 프리시즌 동안 스트라이커 문제가 두드러졌다. 자말 무시알라, 그나브리 등의 파괴력은 좋지만 최전방 무게감이 떨어졌다. 마티스 텔이 잠재력을 드러내긴 했지만, 나이가 매우 어린 텔만 믿고 가기는 어렵다. 케인을 영입해 모든 고민을 지우고 모든 대회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싶어 했다.

총 4차례 비드를 했다. 뮌헨 수뇌부가 런던으로 가 다니엘 레비 회장을 만나기도 했고 클럽 레코드를 깰 의지를 보였다. 기존 클럽 레코드는 뤼카 에르난데스의 8,000만 유로(약 1,164억 원)였다. 결국 토트넘이 수락을 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을 어떻게든 잔류시키는 대신 이적을 통해 이적료 수익을 얻겠다는 생각이었다. 당연히 토트넘은 보내는 걸 원하지 않지만 케인이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기에 1시즌이 지나면 공짜로 내보내야 한다. 자유계약(FA) 이적보다 매각을 통해 이적료 수익을 얻겠다는 생각으로 케인 판매를 허용한 듯 보였다. 뮌헨은 기본 이적료 1억 유로(약 1,458억 원)에 보너스 2,000만 유로(약 291억 원)를 붙였다.

뮌헨에 온 케인은 등번호 9번을 달게 됐다. 계약기간은 4년이었다. 하버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한 걸 환영한다. 최고의 선수가 도착해 매우 기쁘다. 이번 이적에는 끈기, 인내가 필요했다. 뮌헨을 넘어서 독일 분데스리가 전체에 진정한 자산이 될 것이다"며 기쁨을 표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는 "긴 과정이었지만 이제 케인이 바로 뮌헨 셔츠를 입게 되어 더 기쁘다. 케인은 처음부터 우리의 절대적인 꿈의 선수였다. 그는 축구와 성격 면에서 우리와 클럽의 DNA에 완벽하게 들어 맞는다. 월드 클래스 공격수는 뮌헨이 위대한 승리를 해낼 때 항상 중요했다. 케인이 성공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팬들은 우리 시대의 최고의 골잡이를 기대할 수 있다"며 케인의 영입이 성공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케인은 바로 실전 투입을 준비했다. 교체 명단에 들면서 데뷔전을 준비했다. 뮌헨은 수비적으로 흔들리며 전반에만 2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3분 다니 올모에게 실점한 뮌헨은 전반 44분 올모에게 또 실점했다. 급한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킹슬리 코망, 누사르 마즈라위, 김민재를 넣었다. 후반 18분에 케인을 넣었다. 케인이 들어왔을 때 모든 이들이 박수를 쳤다. 뮌헨은 후반 23분 올모에게 페널티킥(PK) 실점을 하면서 차이를 벌렸다.

케인은 분투했지만 골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뮌헨의 0-3 대패로 끝이 났다.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은 케인의 우승 실패를 조명했다. 축구매체 '퍼비티 스포츠'는 0-2가 됐을 때 망연자실하고 당황한 표정의 케인을 조명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케인이 생애 첫 우승을 놓쳤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12년 동안 뛰었는데 우승이 없었다. 뮌헨은 꾸준히 슈퍼컵 트로피를 차지했는데 이번엔 라이프치히에 내줬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한 달 동안 한 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처음 발을 맞춰본 것 같았다. 설명을 못할 정도로 못했다. 정말 모든 게 좋지 못했다"고 혹평을 내놓았고 케인을 두고는 "미안함을 느낀다. 매우 씁쓸할 것이다. 케인은 지난 한 달 동안 우리가 훈련을 한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퍼비티 스포츠,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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