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도 모자라 ‘총기난사’ 예고…일베에 글 올린 30대 구속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8. 13. 11: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게시물 등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진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역 지하쇼핑센터에서 경찰특공대 대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회적 불안이 가중된 시기 온라인 공간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게시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경찰청은 총기 난사를 예고한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A씨(30대)를 구속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B씨(30대)는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내일 오후 2시 강남역 한 화장품 매장에서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 간다’라는 제목으로 18명을 살해하겠다는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 추적을 통해 지난 9일 경기도 군포시에서 A씨를 검거했다. 붙잡힌 A씨는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을 보고 일베 이용자 반응이 궁금해 글을 올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게시글 작성 당시 그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엽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불구속 입건된 B씨는 지난 10일 한 온라인 게임상에서 ‘오후 2시 대전 (중구) 은행동 칼부림 간다’고 협박 글을 쓴 혐의를 받는다. 충남 공주시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힌 그는 “온라인 게임에서 아이템(도구)을 잃은 것에 화가 나 칼부림 예고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불안감을 야기하는 살인 예고 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