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선두와 1타 차로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 출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7위 김효주(28)가 9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13일 잉글랜드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688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김효주는 공동 선두 릴리아 부(26·미국)와 찰리 헐(27·잉글랜드·이상 9언더파)을 1타 차로 추격했다.
강풍이 분 이날 김효주는 퍼트 수 27개를 기록했다. 17번홀(파3)에선 13m 롱 퍼트를 넣어 버디를 잡았다.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쇼트게임과 퍼팅이 너무 잘 됐다”며 “4라운드 때도 오늘처럼 바람을 잘 읽으면서 롱 퍼트에 조금 운이 따라 성공하면 좋겠다. 나에게만 바람이 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공략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근처 마트에서 지은희(37) 언니와 장을 보고 숙소에서 삼겹살을 먹었다.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나니까”라고 했다.
김효주는 LPGA 투어 통산 5승을 올렸고 그 중 메이저 대회에선 한 차례(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했다. 올 시즌에는 우승 없이 준우승을 두 번 했다. 지난달 30일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공동 20위로 마쳤다. 지난주 프리디 그룹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올 시즌 LPGA 투어 평균타수(69.617타)와 그린 적중률 1위(74.4%)에 올라 있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챔피언인 신지애(35)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공동 7위(5언더파)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와 4타 차다. “전체적으로 볼 스트라이킹이 좋았고 그린에서만 어렵게 플레이했다”며 “바람이 워낙 불다 보니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멀리 겨냥해야 했다”고 말했다. “바람을 믿고 나 스스로를 믿으려 했다”며 “한국분들이 많이 오셔서 힘이 됐다”고 했다.
미국에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옮겨 활약해온 신지애는 지난달 10일 US여자오픈 준우승에 올랐다. “내가 20대 초중반일 때는 지금 내 나이의 선배들이 많았다. 지금 투어를 뛰고 있는 후배들에게는 선배들의 자리가 많이 필요하겠다는 느낌이 든다”며 “먼저 왔던 선배로서 그냥 내가 열심히 하고 있으면 지금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이 보면서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양희영(34)이 공동 9위(4언더파), 세계 랭킹 2위 고진영(28)이 공동 17위(1언더파)를 달렸다. 4라운드 첫 조는 한국 시각으로 13일 오후 3시 55분 출발 예정이다. 신지애는 안드레아 리(25·미국)와 함께 오후 9시 50분, 김효주는 에인절 인(25·미국)과 한 조로 오후 10시 10분 경기를 시작한다. 올 시즌 3번째 우승이자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2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릴리아 부, 메이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찰리 헐은 챔피언조에 속해 오후 10시 20분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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