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안 갈까 당황" EPL 최다골 시어러 '뼈있는 농담'…'도장깨기'는 또 실패

김성원 2023. 8. 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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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골의 주인공인 앨런 시어러가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소회를 밝혔다.

시어러는 이어 "케인이 그곳에서 2~3년을 보내고 다시 돌아와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누가 알겠나. 그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고 이제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거대 클럽으로 이적했다. 그는 매우 지능적인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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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뉴캐슬 SNS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골의 주인공인 앨런 시어러가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소회를 밝혔다.

시어러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의 'BBC 라디오5'를 통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피력했다. 케인의 '도장깨기'는 매시즌 화제였다.

그는 지난 시즌 EPL 통산 213골을 기록, 웨인 루니(208골)를 넘어 2위에 올라섰다. 그의 위에는 260골을 기록한 시어러 뿐이었다. 48골을 더 터트리면 새로운 역사가 열린다.

케인은 지난 시즌 EPL에서 30골을 기록했다. 그 기세라면 한 시즌 반이면 시어러를 넘어설 수 있었다.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하면서 '도장깨기'는 멈췄다. 아스널 레전드 이안 라이트는 최근 시어러를 향해 '케인이 떠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봐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대기록의 당사자인 시어러도 마침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케인의 커리어는 이 정도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면서도 "비행기가 몇 번 취소되었을 때 약간 당황했다. 그가 가는거야, 안 가는거야"라고 농담했다.

시어러는 이어 "케인이 그곳에서 2~3년을 보내고 다시 돌아와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누가 알겠나. 그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고 이제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거대 클럽으로 이적했다. 그는 매우 지능적인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 케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이적료는 기본 1억유로(8640만파운드·약 1460억원)에 옵션까지 포함하면 1억400만파운드(약 1760억원)의 '초대형 계약'이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은 물론 분데스리가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그러나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케인은 이적 후 곧바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라이프치히에 0대3으로 패했고, 케인의 우승 도전은 또 실패했다.

케인의 이적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인물들도 꽤 있다. 토트넘과 맨유에서 활약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최근 "캐인이 시어러의 대기록을 깨기까지 한 시즌 반 정도 남았다. 그가 EPL에 잔류하면 기록을 깨는 것은 쉬울 것이다. 최다골 달성은 스트라이커에는 엄청난 일이다. 그의 마음 속에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모든 사람들이 우승 트로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아마 케인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항상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후보라 트로피를 제공할 수 있 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우승이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같은 가치가 있을까. 결국 타이틀은 타이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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