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 밥값 20만원 몰래 낸 남성 “고생하는 모습 아름다워”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8. 13. 10:39
외출을 나와 식사하던 군 장병들의 밥값을 몰래 계산해준 중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에서 군 복무 중인 A씨 등 5명은 지난 10일 외출을 나와 한 고깃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후 계산을 하려고 보니 식당 사장이 “이미 어떤 남성분이 돈을 내고 갔다”고 했다. 음식값은 20만원가량이었다.
A씨는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싶어 식당 사장으로부터 남성의 연락처를 받았다.
A씨는 그 남성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아 문자로 감사함을 전달했다.
그는 “갑자기 고깃값이 계산돼 메시지로라도 감사 인사를 남긴다. 고기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저희가 받은 금액이 많다 보니 어떤 이유로 사주셨는지 알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보냈다.
그러자 20여분 뒤 중년 남성으로부터 “(결제해준 금액이) 크지 않다. 하지만 그대들이 국가에 노고를 하는 부분은 결코 적지 않다”는 답이 왔다.
남성은 이어 “저의 아들도 몇 년 안에 군대에 간다. 국가를 위해 고생하는 그대들이 아름다워 (계산)했다. 저도 보잘 것 없는 사람이다. 그대들도 사는 데 아름다운 영향력을 발휘하고 멋진 인생을 사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A씨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놀라우면서 군인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진 감사한 경험이었다”면서 “친분이 있던 것도 아닌데 그저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큰 은혜를 받아 이런 선행을 널리 알리고 싶어 제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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