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트라우마센터 대기자 수만 679명…"국립 승격 절실"

오미란 기자 2023. 8. 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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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치유 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센터는 위로와 치유의 안식처로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따뜻한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규모를 갖춘 국립트라우마센터가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의 절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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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 후 3년간 5만4521건 이용…이용자 96% "만족"
제주도 "국립 승격 위해 대정부·국회 절충에 총력"
'제주4·3트라우마센터 개소식' 모습 (자료사진) (제주도 제공)2020.5.6/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치유 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월 문을 연 센터는 제주4·3 등 국가폭력 생존희생자, 유족, 관련자를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방문사례 관리, 치유 프로그램, 운동 프로그램,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제공해 왔다.

개소 후 3년여 간 이용 실적만 5만4521건에 달한다. 한 해 평균 1만7000건꼴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귀포시 등 원거리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과 고령 유족들의 거동 불편, 트라우마 치유 시급성 등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가는 트라우마 치유사업'이 주 5회로 대폭 확대됐다.

현재까지 115회에 걸쳐 진행된 이 사업에는 1012명이 참여했고,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 이상 답변이 96.6%, 그 중 '매우 만족' 답변이 81.8%로 조사돼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 2021년 12월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뒤 국립트라우마센터가 제주에 설치될 수 있도록 대정부 절충을 해 왔다.

이미 센터 대기자가 679명에 달해 고령의 고위험군 트라우마 피해자의 원활한 치유를 위해서는 규모를 갖춘 국립트라우마센터로의 승격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센터는 위로와 치유의 안식처로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따뜻한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규모를 갖춘 국립트라우마센터가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의 절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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