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에 해수온도 상승, 상어류 출몰해역도 북상

박양수 2023. 8. 13. 10: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로 제주해협이나 서해 등지에서 발견되던 상어류의 출몰 해역이 점차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난류의 이동이 상어류 분포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게 수과원의 분석이다.

수과원 측은 "온난화 등으로 인한 난류의 세기와 상어류 출몰 간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최근 여름철 동해 표층 수온의 급격한 상승도 상어 출몰과 관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과원이 1997년부터 25년간 진행한 채집조사에선 상어류 4743마리가 잡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산과학원 '기후변화 영향 연구 보고서'
강원 고성·속초서 청새리상어·악상어 발견
"2010년 이후 고수온 빈도 잦아지고, 강도 높아진 때문"
동해안서 잡힌 악상어[동해해경 제공=연합뉴스]
동해안 악상어 [동해해경 제공=연합뉴스]

주로 제주해협이나 서해 등지에서 발견되던 상어류의 출몰 해역이 점차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여름철 고수온의 잦은 빈도와 높은 강도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3일 국립수산과학원이 발간한 '2023 수산 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백상아리나 청상아리 등의 상어류가 강원도나 경북 근해에서 관찰되고 있다.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월과 2019년 6월 강원도 고성에서 각각 청상아리가 발견됐다. 앞서 2017년에는 경북 영덕에 고래상어가 나타났다.

2009년 9월 강원도 고성에 백상아리가, 2007년 경북 울진에선 고래상어가 확인됐다.

보고서에 반영되진 않았으나, 지난 8월 1일 강원 강릉항 인근에서 공격성이 강한 청새리상어가 출몰해 해경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강원 삼척에서 길이 211㎝의 악상어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수과원 측은 "대형 상어는 하루 200㎞ 이상을 이동하므로 단기간 이동에 의한 출현일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출현 지역이 점차 북상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국내 상어류는 그동안 주로 제주해협과 제주 동부, 서해 남부에서 관찰됐다. 황해난류와 대마난류 등 난류가 흐르고 있는 경로와 상어 출몰 지역은 일치한다. 이는 난류의 이동이 상어류 분포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게 수과원의 분석이다.

수과원 측은 "온난화 등으로 인한 난류의 세기와 상어류 출몰 간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최근 여름철 동해 표층 수온의 급격한 상승도 상어 출몰과 관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해역에선 2010년 이후부터 여름철 고수온이 더 자주, 더 높은 강도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10여년간 북태평양고기압 세력 확장 등 여름철 국내 바다 주변의 기단이 강화되면서 폭염일수가 증가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저위도로부터 열을 수송하는 대마난류 세력이 여름철에 더욱 강화되는 경향이 있어 고수온 발생에 최적의 조건이 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1980년대 초와 비교해 2010년대 말에는 고수온 발생 일수가 두배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선 지금까지 총 49종의 상어류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과원이 1997년부터 25년간 진행한 채집조사에선 상어류 4743마리가 잡혔다.

대부분은 소형상어인 '두툽상어'로 92.9%인 4373개체였다. 이어 곱상어가 208개체로 4.4%를 차지했다. 대형상어류에 속하는 흰배환도상어, 전자리상어, 귀상어 등이 성체로 성장하기 전 채집된 적이 있다. 박양수기자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