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강인의 PSG 성공적 데뷔→기대 반, 걱정 반 [리그앙]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8. 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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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경기일 뿐이지만 이 정도면 마요르카 때와 전혀 다르지 않다.

PSG는 골키퍼 돈나룸마를 시작으로 에르난데스, 슈크리니아르, 다닐루, 하키미, 비티냐, 우가르테, 자이르-에머리, 이강인, 하무스, 아센시오가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하는 공격 외 PSG가 로리앙과 음보고를 위협한 장면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강인을 120% 활용하기 위해선 확실히 득점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필요한 PS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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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경기일 뿐이지만 이 정도면 마요르카 때와 전혀 다르지 않다.

파리 생제르망(PSG)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FC 로리앙과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 맞대결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PSG는 골키퍼 돈나룸마를 시작으로 에르난데스, 슈크리니아르, 다닐루, 하키미, 비티냐, 우가르테, 자이르-에머리, 이강인, 하무스, 아센시오가 선발 출전했다.

단 한 경기일 뿐이지만 이 정도면 마요르카 때와 전혀 다르지 않다. 사진(파리 프랑스)=AFPBBNews=News1
음바페, 베라티, 네이마르 등 현재 내부 불화가 있는 주축 선수들이 전부 빠진 PSG다. 올 여름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대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고 이들에게 조직력을 기대하는 건 욕심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강인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주로 플레이한 그는 과감한 드리블과 패스, 그리고 세트 피스를 전담할 정도의 정확한 킥 능력으로 PSG의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전반 8분 이강인을 기점으로 아센시오-하무스로 이어진 슈팅은 음보고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아름다운 골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전반 16분에는 과감한 슈팅까지 시도했다. 전반 36분 날카로운 크로스를 동료가 살리지 못했고 후반 47분에는 오른발 슈팅이 골문 옆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게 전부였다. 이강인은 로리앙전에서 81분 동안 패스 성공률 88.1%를 기록했다(후스코어드 기준). 3번의 드리블을 성공(1번 실패)했고 1번의 키 패스를 전달했다. 그럼에도 PSG의 득점은 없었다.

전체적으로 호흡이 맞지 않은 듯한 PSG였다. 특히 오른쪽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이강인을 전반 중반 이후 갑자기 왼쪽 측면으로 이동시킨 건 이해하기 힘든 선택이었다. 오른쪽 측면을 마음껏 휘저었던 이강인이었지만 왼쪽에선 호흡 문제를 보였다.

이강인은 로리앙전에서 81분 동안 패스 성공률 88.1%를 기록했다. 3번의 드리블을 성공(1번 실패)했고 1번의 키 패스를 전달했다. 사진(파리 프랑스)=AFPBBNews=News1
마요르카 시절 ‘소년 가장’으로 불리는 등 홀로 팀을 이끌었던 이강인이다. 그나마 무리키라는 좋은 궁함을 자랑하는 선수가 있어 적지 않은 공격 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센시오, 하무스 등 새로 손발을 맞추는 선수들과는 아직 호흡이 좋지 못했다. 더불어 무리키와는 다른 유형의 공격 자원들인 만큼 활용법도 달랐다.

아센시오와 하무스의 컨디션은 좋지 않아 보였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하는 공격 외 PSG가 로리앙과 음보고를 위협한 장면은 그리 많지 않았다. 첫 경기로만 기준을 잡으면 마요르카 시절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아직 이적 시장이 문을 닫지 않은 상황에서 음바페, 베라티, 네이마르 문제를 해결해야 할 PSG다. 많은 선수를 보내고 또 영입했지만 스트라이커 보강은 여전히 부족하다. 이강인을 120% 활용하기 위해선 확실히 득점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필요한 PSG다. 이날 수많은 기회를 놓친 공격 자원들을 보면 결코 틀리지 않은 말이다.

결과적으로 이강인은 이적 후 첫 공식 경기를 무난히 잘 치렀다. 또 대체 불가능한 자원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축구가 기대되면서도 마요르카 시절이 떠오르는 로리앙전이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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