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이용현 교수팀, 새로운 항암면역치료기술 개발…“암치료 한계점 극복”

2023. 8. 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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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가장 널리 활용된 항암면역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한 나노소재기반 항암면역치료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13일 이용현 이화여대 약학과 교수는 독성이 없고 생적합도가 큰 히알루론산과 빌리루빈 물질로 이루어진 나노소재기반 항암면역치료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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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게재
“면역 억제 듣지 않는 암환자에게 고통 경감”
이용현 이화여대 약학과 교수. [이화여대 제공]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기존에 가장 널리 활용된 항암면역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한 나노소재기반 항암면역치료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13일 이용현 이화여대 약학과 교수는 독성이 없고 생적합도가 큰 히알루론산과 빌리루빈 물질로 이루어진 나노소재기반 항암면역치료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를 실은 논문 ‘히알루론산-빌리루빈 나노의약 기반 병용화학면역요법(Hyaluronic acid - bilirubin nanomedicine-based combination chemoimmunotheraphy)’은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 연구, 미래기술연구실 사업,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공동연구활성화 지원사업,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됐다.

그동안 항암면역치료기술은 인체가 가진 면역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와 싸우게 함으로써 암 전이와 재발 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 중에서도 항암효능을 갖는 대표적인 면역세포인 세포독성 T-세포의 비활성화를 막아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blockade, ICB)는 가장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전체 암환자 10%, 흑색종암의 경우 30%에서만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져 한계점으로 지목돼 왔다. 이러한 현상은 세포독성 T-세포의 낮은 종양침투정도와 종양관련 골수세포(Tumor-associated myeloid cells, TAMCs)에 의한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억제 반응이 항암 치료에 장애물로 작용해서다.

이와 관련, 이용현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은 면역원성 세포사멸(Immunogenic cell death, ICD) 유도와 종양관련 골수세포(Tumor-associated Myeloid cells, TAMCs)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을 발굴하고 봉입시킨 차세대 항암면역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활액과 세포외 기질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히알루론산과 황달의 원인물질인 빌리루빈이라는 내인성 물질들로 이루어진 히알루론산-빌리루빈 나노입자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면역억제 종양미세환경을 효과적으로 조절했다. 또 기존 항암면역치료제와 기술들이 세포독성 T-세포에 대한 독성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한 것과는 달리 본 세포독성 T-세포에 대한 봉입된 약물의 독성을 극적으로 낮추는 흥미로운 결과도 함께 발견됐다.

이 교수는 “독성이 없고 생적합도가 큰 내인성 물질인 히알루론산과 빌리루빈으로 이루어진 나노소재를 활용하는 항암면역치료법에 대해 국내외 많은 연구자들뿐 아니라 본 소재에 익숙한 일반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외 면역관문억제제가 듣지 않는 암환자들과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의 고통 경감이 가능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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